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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by HappyPeople IN JESUS 2024. 6. 29.

 

"오직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이 있도다 그들은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항상 그러함 같으니라.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하느니라." (예레미야 17:7-8)

 

'고백'

 

칭찬과 위로를 받을 적엔

너무 기뻐

위로 위로 잎사귀를 흔드는

노래의 나무였다가

오해와 미움을 받을 적엔

너무 슬퍼

울지도 못하고

아래로 아래로

고독을 삼키는

침묵의 나무였다가

 

어느 날

나도 모르게

뿌리가 깊어진 걸 보고

깜짝 놀랐지

둘레가 넓어진 걸 보고

행복하였지

 

사랑의 비밀은

기쁨보다는

슬픔 속에

은밀하게 숨어 있음을

새롭게 발견하고

푸른 하늘을

가만히 올려다 보았지

 

- 꽃잎 한 장처럼, 이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