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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1편 - 순례자의 평강, 임마누엘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편 121:4)사막을 횡단하는 무역 상인들 사이에는 오래된 공포가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몇 시간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정신이 몽롱해지고, 발걸음이 흔들리다가 결국 모래 위에 쓰러지는 동료를 목격하게 됩니다. 일사병이었습니다. 그런데 밤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고대인들은 달빛 아래 오래 노출되면 정신이 흐트러진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문스트로크'라 불렀습니다. 달의 기운이 사람의 이성을 빼앗아간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언어로 번역하자면 극심한 피로와 불안, 고립감이 뒤엉킨 정신적 붕괴에 가까운 상태였을 것입니다.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던 순례자들도 이 두려움을 알았습니다. 광야 길은 낭만이 아니었습니다. .. 2026. 5. 12.
마태복음 - 흑암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마태복음 4:16)1943년 겨울, 유럽의 한 강제수용소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여성 신학자 에티 힐레숨은 이런 글을 일기에 남겼습니다. "이 세상에는 분명히 빛이 있다. 그 빛은 이 어둠 속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한다." 그녀는 결국 아우슈비츠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 일기는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읽히고 있습니다. 흑암 한가운데서도 빛을 갈망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깊은 본능입니다.이사야 선지자가 기원전 7세기에 이 약속을 선포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정확히 그런 처지에 있었습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사 9:2). 그런데 이 예언이 선포된.. 2026. 5. 12.
성도는 무엇으로 이기는가?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쫓기니라.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가로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이루었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여러 형제가 어린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저를 이기었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 2026. 5. 12.
출애굽기 - 피로 물든 강가에서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네가 이로 말미암아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볼지어다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나일강을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출애굽기 7:17)이른 새벽이었습니다. 나일강에는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았고, 물 위에는 희미한 햇빛이 번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강가로 모여들었습니다. 어떤 이는 물을 길으러 왔고, 어떤 이는 기도를 드리러 왔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애굽의 왕 바로가 있었습니다. 그에게 나일강은 단순한 강이 아니었습니다. 생명의 근원이었고, 애굽의 힘이었으며, 자신이 다스리는 세계의 상징이었습니다. 바로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이 강은 내 것이다. 내가 이 나라를 살린다.” 사람들은 그런 바로를 보며 안심했습니다. 왕이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이.. 2026.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