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99 출애굽기 - 뱀을 삼킨 지팡이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출애굽기 7:12)어떤 마을에 두 종류의 의사가 있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한 의사는 병의 근원을 찾아 치료합니다. 그는 환자의 증상 너머에 있는 병의 원인을 보고, 그것을 제거함으로써 환자를 살립니다. 다른 의사는 증상 자체에만 집중합니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주고, 기침이 나면 기침약을 줍니다. 증상은 잠시 사라지지만 병은 깊어집니다. 두 의사 모두 "치료"라는 말을 쓰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출애굽기 7장의 이야기는 바로 이 두 종류의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만나는 장면입니다.모세는 또다시 고백합니다.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이 고백은 패배주의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것은 가장 정직한 신학적 자기.. 2026. 5. 4. 종의 자리로 내려가는 삶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상전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니라."(요한복음 13:16)최후의 만찬 자리였습니다. 유월절 전날 밤, 예수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으셨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당혹스러웠을 것입니다. 발을 씻기는 일은 종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가장 낮은 자리의 종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선생이, 그것도 그들이 '주'라고 부르는 분이 무릎을 꿇고 자신들의 발을 씻기고 계셨습니다. 그 행위를 다 마치신 예수님은 조용히 옷을 입으시고 자리에 앉으셨습니다.요한은 이 장면을 기록하면서 '옷'이라는 단어를 복수형으로 씁니다. 사소해 보이는 이 문법적 선택은 사실 깊은 .. 2026. 5. 4. 내 말을 들어라, 내가 복을 주리라 창세기 26장 1~13절"이 땅에 유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창세기 26:3)이삭은 아버지를 너무 많이 닮았습니다. 75년을 같은 장막 아래서 살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버지의 걸음걸이, 아버지의 말투, 아버지가 새벽마다 무릎 꿇던 자리, 이삭은 그 모든 것을 곁에서 보며 자랐습니다. 모리아 산에서 아버지가 떨리는 손으로 칼을 들어 올리던 그 순간도, 하늘에서 울려 퍼지던 하나님의 음성도 이삭은 직접 들었습니다. 그보다 더 가까이에서 신앙을 배운 사람이 또 있었을까요.그런데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곡간이 비어가고 우물이 말라붙는 시절이 오자, 이삭은 짐을 꾸렸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가려 했습니다. 아버지가 똑같은 상황에서 했던 바로 그것을 했습니다. 아버지.. 2026. 5. 3. 시편 121편 - 산을 향하여 눈을 들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편 121:1~8)깊은 밤, 병원 복도에 홀로 앉아 있는 사람을 상상해 보십시오. 수술실 불빛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내가, 혹은 자녀가 그 안에 있습니다. 그는 아.. 2026. 5. 3. 이전 1 2 3 4 ··· 6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