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27 고아처럼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 성령의 오심과 계명 지킴과 사랑의 문제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한복음 14:18,21)어느 보육원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 보육원에는 오랫동안 마음을 열지 않는 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부모에게 버려진 후 몇 번의 위탁 가정을 거치며, 그 아이는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누구의 손도 오래 잡지 않았습니다. 정이 들면 또 헤어질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아이를 입양하기로 한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첫 만남에서 아이는 여느 때처럼 시선을 피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부는 그날부터 매주 찾아왔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 2026. 7. 24. 방향 없는 질주, 그리고 나를 살리는 목표 동네 헬스장에 다니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러닝머신 위에서 온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이 턱까지 차올랐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대단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그는 늘 제자리였습니다. 문자 그대로도, 비유적으로도, 러닝머신은 아무리 달려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기계니까 말입니다.우리 삶도 가끔 이 러닝머신과 비슷합니다. 많은 사람이 "무작정 열심히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하겠지"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방향이 없는 질주는 땀은 흘리게 해도 목적지로 데려다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작 중요한 순간에 쓸 힘을 다 써버려서, 진짜 필요한 때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그렇다면 왜 우리는 방향도 모른 채 이렇게 열심히 달리는 걸까요? .. 2026. 7. 24. 말 한마디의 온도 생일 케이크를 사러 갔던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인기가 많아 예약 없이는 손에 넣기 힘든 케이크였기에, 그는 며칠 전부터 미리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마음 편히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직원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예약을 하셨네요. 그런데 케이크가 다 나갔어요." 그 한마디에 그날 하루의 기분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예약을 확인해준 것도, 케이크가 없다는 사실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를 화나게 한 건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런데"라는 단어였습니다. 마치 앞서 한 말은 아무 의미 없었다는 듯, 자신의 이야기가 통째로 지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만약 직원이 이렇게 말했다면 어땠을까요? "예약하신 게 맞아요. 그리고 죄송하게도 케이크가 다 나가버렸어요. 괜찮으시면 다른 케이크로 .. 2026. 7. 24. 도망치던 발걸음을 멈추는 순간 어느 여인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은 지 삼 년이 지난 어느 밤, 그녀는 딸의 결혼식 영상을 보다가 문득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습니다. 화면 속 자신은 웃고 있었습니다. 하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축하 인사를 건네고, 흠 잡을 데 없이 능숙하게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기 자신은 그 웃음 뒤에 무엇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결혼 생활이 무너진 이유를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은 것입니다. 그녀는 그저 바빴습니다. 이혼 후 새 일자리를 구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사람들 앞에서 씩씩한 모습을 보이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슬퍼할 틈도, 실패를 곱씹을 틈도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삼 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지금 만.. 2026. 7. 24. 이전 1 2 3 4 ··· 7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