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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의 주인을 찾아서 정민 씨는 요즘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합니다. "아, 진짜 죽겠다." 회사 프로젝트가 틀어지고, 팀장이 책임을 떠넘기고, 밤늦게까지 야근이 이어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동료가 놀란 얼굴로 물었습니다. "괜찮아?" 정민 씨는 웃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아니, 진짜 그런 뜻 아니야. 그냥 힘들다는 거지." 이 짧은 대화 안에 우리가 살펴봐야 할 중요한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정민 씨는 정말로 죽고 싶은 게 아니었습니다. 그저 감당하기 힘든 무게를 표현할 다른 언어를 찾지 못했을 뿐입니다.정민 씨가 짊어진 무게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프로젝트가 틀어진 원인은 협력업체의 무책임한 납기 지연이었습니다. 팀장이 책임을 떠넘긴 것도 정민 씨의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정민 씨는 마치 .. 2026. 7. 21.
유혹과 싸우지 말고, 유혹의 자리를 떠나라 새해 첫날, 많은 사람들이 굳은 결심을 합니다. "이번엔 다르다. 나는 절제할 수 있다." 하지만 며칠, 길어야 몇 주가 지나면 그 다짐은 어김없이 무너집니다. 문제는 다짐이 무너졌다는 사실 자체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그 실패가 마음속에 남기는 흔적입니다.한 번의 실패는 그저 하루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조용히 내면에 자리를 잡고, "역시 나는 안 되는 사람이구나"라는 패배주의적 자기 인식을 심어놓습니다. 그리고 그 인식은 다음 도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절반의 패배를 예약해 둡니다. 마치 한 번 무너진 둑이 다음 홍수에 더 쉽게 무너지듯, 실패에 대한 면역력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습관이 쌓이는 것입니다.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전쟁을 치르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는 매일 아.. 2026. 7. 21.
이사야 - 이미 시작된 미래, 이사야 2장이 말하는 '말일'의 삶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그 날에 자고한 자는 굴복되며 교만한 자는 낮아지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실 것이요."(이사야 2:3,17)어느 마을에 등대지기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저녁 불을 밝히며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큰 배가 이 항구로 들어올 것이다. 그날이 오면 나는 정말 중요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는 평생 '그날'을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가 몰랐던 사실이 있습니다. 그가 매일 밝히는 그 작은 불빛 때문에, 이미 수많은 배들이 어둠 속에서 길을 찾아 안전하게 항구로 들어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미래의 어느 특별한 순간만을 기다리다가, 자신이 이미 그 특별한 일의 한복.. 2026. 7. 21.
이사야 - 은으로 위장한 찌꺼기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시온은 정의로 구속함을 받고 그 돌아온 자들은 공의로 구속함을 받으리라."(이사야 1:18,27)어느 목회자가 이사를 하다가 낡은 앨범 속에서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삼십 년 전, 자신이 담임하던 작은 교회의 창립 예배 사진이었습니다. 사진 속 사람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환했습니다. 그 교회는 처음 세워질 때 "가난한 이들의 쉼터"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문턱 없이 드나들었고, 헌금함보다 구제함이 더 자주 열리던 곳이었습니다.그런데 세월이 흘러 그 교회를 다시 찾아갔을 때, 목회자는 낯선 풍경과 마주했습니다. 여전히 예배는 드려.. 2026.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