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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의 제물은 왜 가증한가 - 하나님이 받지 않으시는 예배에 대하여 “악인의 제물은 본래 가증하거든 하물며 악한 뜻으로 드리는 것이랴.”(잠언 21:27)사람은 누구나 절박한 순간이 오면 마음 깊은 곳을 드러내게 됩니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 욕심과 두려움, 혹은 진실한 갈망이 극한의 상황에서 그대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때 드려지는 기도와 행동은 그 사람의 믿음이 어떤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곤 합니다.한 부자가 몹쓸 병에 걸렸습니다. 가진 재산을 아끼지 않고 명의들을 찾아다니고, 이름난 약을 구해 먹어 보아도 차도가 없었습니다. 모든 방법이 막히자 그는 마지막 희망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이렇게 서원합니다. “하나님, 제 병을 낫게 해주시면 양 백 마리를 바치겠습니다.”그의 말은 얼핏 신앙인의 겸손한 기도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 기도 속에는 하나님을 자신의 목적을.. 2025. 11. 20.
성도, 신실한 자 - 구별된 백성의 영광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의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에베소서 1장 1~2)에베소서 1장 1–2절에서 바울은 편지의 수신자를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바로 “성도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실한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떤 존재로 부르시는지를 보겠습니다.많은 이들이 ‘거룩’을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순결함 정도로 이해합니다. 물론 포함되는 개념이지만, 그것은 성경적 거룩의 극히 좁은 일부일 뿐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거룩은 원래 하나님께 속한 것, 하나님의 신성, 위대함, 광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따라서 본래 죄인에게 자연스럽게 붙을.. 2025. 11. 20.
달란트와 므나의 비유 -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의 자리 “저희는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러라.”(누가복음 19:11)“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 25:13)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익숙하게 아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달란트 비유’와 ‘므나 비유’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 비유들을 이렇게 이해해 왔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사(talent)를 주셨으니, 열심히 활용해서 열매를 많이 맺어 하나님께 상급을 받자.” 그러나 이 해석은 비유의 핵심을 완전히 비껴갑니다.예수님은 왜 이 비유를 말씀하셨는가? 잘못된 하나님 나라의 기대를 깨뜨리기 위해서 입니다. 누가복음 19장 11절은 이 비유의 이유를 아주 명확하게 밝힙니다. “저희는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러라.”.. 2025. 11. 20.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던 나, 그리고 하나님이 보여주신 집념의 사랑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에베소서 2:1~3)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종종 “하나님의 사랑은 크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 말이 너무 익숙해져, 어느 순간부터는 그 사랑이 얼마나 깊고 집요하며, 어떤 대가를 치르고 우리에게 다가왔는지를 잊어버리고 살아갑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2장에서 그 사랑의 진짜 크기를 알려주기 위해 먼저 인간의 참된 상태를 낱낱이 보여줍니다. 어쩌면 듣기 불편하고 받아들이기 .. 2025.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