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현재 상태의 과학 기술의 수준과 발전 속도를 고려하여 2030년에는 어떤 것이 발명되고, 2050년에는 어떤 것들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추측하는 학문입니다. 물론 나름의 과학적 근거와 기준, 통계를 기초로 하였기 때문에 그들이 예상한 사건의 실현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이미 실현된 것들도 있습니다. 예컨대, 화상전화, 홈 네트워크 서비스, 각종 로봇, 인공장기, 인공지능 등등 많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모두 미래학자들이 미리 예견한 것들입니다.
모든 미래학자들이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대부분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죽음의 극복입니다. 미국에서는 노화를 더 이상 자연 현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질병'이라고 전제한 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늙는 것과 결국 죽는 것이 인류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치료할 수 있는 단순한 질병일 뿐입니다. 과학은 인간에게 영생이라는 꿈을 실현시켜줄 것이라고 그들은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간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천국과 지옥, 천사와 악마, 죄와 구원 등 그 동안 인간을 미혹했던 절대권위의 단어들이 거짓말로 들통 날 것이며, 새로운 생명 관과 가치관이 새로운 시간과 공간위에 펼쳐지리라 예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관점에서 우리 성도에게 있어서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그들의 말대로 그렇게 될까'라는 부분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거기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예수께서 무리에게도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소나기가 오겠다고 서슴지 않고 말한다. 그런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날이 덥겠다고 너희는 말한다. 그런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왜, 이 때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눅12:54~56)
과연 그렇게 될 것입니다. 힘을 추구하는 인간들이 지금 예견하고 있고 열심히 추구하고 있는 것들은 곧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구름이 서에서 일어나면 곧 소나기가 오고 남풍이 불면 심히 더울 것이라는 그 예상이 적중하듯이 태양열을 이용한 대체에너지가 화석에너지 산업을 붕괴시키고, 나노기술로 제조업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며, 줄기세포로 식량난이 해결될 것입니다.
무산소 호흡이 가능한 폐가 개발되어 화성에 지구식민지가 생길 것이며, 바다 속에서 거주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해양인간이 탄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과연 그러할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의 행위는 더욱 인간을 유리하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래서 하면 된다는 행위 절대주의가 더욱 견고해져 "은혜"라는 말은 국어사전에서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바벨탑을 쌓아 올라가며 하나님과 성도들을 조롱하는 사람들은 때가 차매 지옥으로 쫓겨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만큼은 그렇게 힘을 추구하는 그 거대주의와 거인 숭배 사상에서 얼른 빠져 나오셔야 합니다.
우리는 골리앗 앞의 작은 소년 다윗처럼 보이게 될 것이지만, 언젠가 그 세상의 골리앗은 우리의 약함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에 의해 보기 좋게 쓰러지게 될 것입니다.
죄인들은 자기 자율성 발휘에 대한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고 그 자기 자율성 발휘에 대한 자기 정당성을 주장하며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합니다. 그걸 죄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매몰차게도 그들을 너희의 삶 속에서 쫓아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자신들의 가능성과 힘을 의지하여 행복에 이르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만이 우리를 참 행복의 자리로 인도할 수 있음을 올바로 자각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미래와 행복은 오직 주님에 대한 순종의 삶 속에서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여전히 자신을 이 세상의 왕의 자리에 올려놓기 위해 남을 밟고 올라서서 승리의 개가를 부르려 하지 마세요.
예수님이 어린 아이처럼 약한 자로 살다 가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섬겨주고, 사랑해 주고, 용서해 주며 사셔야 합니다. 우리가 어린 아이처럼 약한 모습으로 살지만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여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받게 된다는 사실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