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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사러 왔어요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 31.

 

"여보, 이 집을 팔고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 겠소. 앤드류는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어쩔 도리가 없구려. 미안해요. 오직 기적만이 앤드류를 살릴 수 있는 것 같소."

부모의 대화를 엿들은 어린 여자아이는 그렇게도 예뻐하는 남동생을 살릴 수 있는 건 기적뿐이라는 아빠의 말을 듣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골방 깊숙이 숨겨놓았던 유리병을 꺼내 오랫동안 모아온 동전을 다 쏟아놓고 여러 번 세고 또 세었습니다.

아이는 동전을 다시 유리병에 담고는 옷 깊숙이 감추고 살짝 집을 나섰습니다. 여섯 블럭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 약국에 들어갔을 때 약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느라 바빠서 그 아이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는 동전 한 개를 꺼내 진열장을 두드렸습니다.

약사가 귀찮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무엇을 줄까, 꼬마 아가씨? 나는 지금 오랜만에 형님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거든."

"제 동생이 많이 아파요. 저는 기적을 사러 왔어요."

"뭐라고?"

약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제 동생 이름은 앤드류인데요, 뭔가 나쁜 것이 머리 안에서 자라고 있대요. 아빠가 그러시는데 기적만이 제 동생을 살릴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기적은 얼마인가요?"

여자아이는 울먹이면서 물었습니다.

"저런, 여기서는 기적을 팔지 않는단다. 안됐다만 너를 도와줄 수가 없구나."

약사는 조금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아저씨, 여기 그 동안 모은 돈을 가지고 왔어요. 기적을 사려고요. 만일 모자라면 더 가져올게요. 기적은 얼마예요?"

여자아이는 계속해서 물었습니다. 그때 정장을 한 약사의 형이 아이에게 다가와서 인자하게 물었습니다.

"얘야, 네 남동생은 어떤 기적을 필요로 하니?"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아이는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대답했습니다.

"제 남동생은 많이 아파요. 엄마가 그러시는데 수술을 해야 한데요. 아빠는 수술비가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내 돈을 쓸려고 해요."

"너는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는데?"

시카고에서 왔다는 신사가 또 물었습니다. 아이는 눈물을 삼키며 들릴락 말락 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1달러 11센트요. 그렇지만 필요하면 더 가져올 수 있어요."

"그것 참 잘됐구나. 1달러 11센트면 네 동생을 위한 기적 값이랑 딱 맞겠어."

신사는 한 손으로 동전을 받아 쥐고, 다른 손으로는 아이의 가느다란 손을 잡으면서 말했습니다.

"나를 너희 집까지 데려다주겠니? 네 남동생과 가족을 만나보고 싶구나. 아마도 네가 원하는 기적을 내가 줄 수 있을 것 같다."

신사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뇌수술 전문 의사 칼 암스트롱 박사였습니다.

그 후 앤드류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수술비는 무료였습니다.

"앤드류의 뇌수술은 진짜 기적이었어요. 우리에게 기적이 일어나다니..."

"가끔 나도 그 수술비가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해보곤 해요. 꿈만 같아요."

엄마와 아빠가 이렇게 대화를 나눌 때마다 어린 여자아이는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기적의 값이 얼마인지 여자아이는 잘 알고 있었으니까. 정확히 1달러 11센트라는 사실을.

기적은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에게 기적처럼 다가오는 것입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태복음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