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마 6:34)
한 어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물고기를 딱 한 마리만 잡았습니다. 그 물고기 한 마리면 하루 먹을 곡식과 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를 잡은 후에 그는 모래사장에 누워 햇볕을 쬐며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했습니다.
어느 날 한 상인이 다가와서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노형, 내 생각에 당신은 더 많은 물고기를 잡아야 합니다. 그것들을 팔아서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배를 한 척 사서 이곳저곳을 몰고 다니며 사업을 해야....."
"그 다음에는?" 어부가 물었습니다.
"그 다음엔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지요. 그러면 매일같이 해변에 와서 햇볕을 쬐고 바다 소리를 들으며...."
"나는 지금도 햇볕을 쬐고 바다 소리를 듣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그 일들을 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면 더 이상 햇볕을 쬐고 바다 소리를 들으러 이곳에 올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요."
세상에는 복잡한 일이란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단지 복잡한 마음과 블랙홀처럼 끝없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욕망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마치 한 그루의 나무를 보는 것과도 같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나뭇가지가 보이고,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셀 수 없이 많은 세포들이 보입니다. 사실 그것은 그저 한 그루의 나무일뿐입니다.
모든 문제는 간단해질 수 있습니다. 마치 계산기 속의 모든 문제가 '예' '아니오'라는 두 개의 답뿐인 것처럼 말입니다.
단순함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발전적인 생활태도입니다. 사랑하면 사랑하고, 미우면 미워하고, 우스우면 웃고, 울고 싶으면 울면 됩니다. 굳이 세상일을 고민하고 비교해 가며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인생은 너무나 짧습니다. 길어 봐야 백 년에 불과한데 의미 없는 고민을 할 여유가 어디 있습니까? 단순해지려면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을 가지려하고 저것도 가지려 들면 우리의 양 어깨는 그 많은 돈, 명예, 지위, 감정, 슬픔, 근심 그리고 원망으로 가득 차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됩니다.
마음 속에 모든 것을 내던져 버리십시오. 모두 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길을 가며 꽃이 피고 지는 소리를 듣고,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며 마음속의 먼 곳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단순함은 일종의 속도입니다. 우리의 영혼과 자유를 구속하는 모든 족쇄를 내던지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당신의 심신을 피곤하고 힘들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잘 드는 칼로 헝클어진 매듭을 단숨에 잘라내듯이 재빠르게 해치워야 합니다! 단순함은 이렇게 간단한 것입니다.
"단순함의 원칙을 실행한다면 당신의 영혼은 본래의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더불어 감정이 뒤엉키면서 생겨나는 생활의 분노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다. 또 단순함은 한 번에 하나의 목표를 세우는 것, 더 이상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 것, 그리고 자기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