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이 창조하신 동물 중에서 뱀이 가장 교활하였다. 뱀이 여자에게 ‘하나님이 정말 너희에게 동산에 있는 모든 과일을 먹지 말라고 하셨느냐?’하고 묻자”(창3:1)
마태복음에 보면 주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송하면서 ‘뱀처럼 지혜로워라’라는 말씀하시는데 거기서 쓰인 단어가 ‘교활하다’와 같은 의미의 단어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단어를 통해서 하나님을 떠난 지혜와 명철은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독’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뱀이 여자에게 물어본다는 것은 이미 오래도록 서로 말하고 사귀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성경의 내용을 기록하신 것은 여자인 교회는 언제든지 마귀의 미혹에 넘어갈 수 있는 존재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가 미혹에 넘어가는 것입니다.
사단의 사악한 계략
인간을 미혹하는 대상은 아주 친밀하고 현명하고 신뢰할 만한 존재의 모습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 하와의 이야기를 근거로 교회에게 마귀의 미혹을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뱀이 그 간사한 꾀로 하와를 속인 것과 같이, 여러분의 생각이 부패해서,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대한 진실함을 저버리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고후11:3)
그렇다면 마귀는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미혹하는지 창세기 3장 1절을 자세히 살펴보면, 언뜻 보기에는 뱀의 질문에 아무 문제가 없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그 질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질문 속에는 아주 사악한 계략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뱀의 질문과 하나님의 명령을 잘 비교해 보십시오. 먼저 하나님의 명령을 보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마음대로 먹어라. 그러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지 마라. 만약 그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창2:16-17)
하나님은 분명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임의로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악과에 대해서만 먹지 말라고 명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그런데 사단은 그러한 하나님의 명령에 ‘참으로’라는 단어와 ‘모두’라는 단어를 넣어서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라고 질문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엄격함을 의심케 한 것입니다.
이렇게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과 전혀 무관한 것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마귀는 예수 그리스도를 시험할 때도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공격합니다.
그러나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살짝 왜곡시켜서 그 말씀을 듣는 자들을 혼란케 만드는 것입니다. 수많은 이단과 사설들이 성경을 완전히 부인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한 결과
이단이라는 말은 ‘끝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다 같은 것 같은데 끝만 살짝 왜곡시킨 것을 이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창세기 4장에 하나님의 말씀을 살짝 왜곡해서 하나님께 정면으로 대드는 인간이 나옵니다.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너를 위해 농산물을 내지 않을 것이며 너는 땅에서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방랑자가 될 것이다.’ 그래서 가인은 여호와 앞을 떠나 에덴 동쪽의 놋 땅에서 살았다.(창4:12,16)
하나님께서 동생을 살해한 아담의 맏아들 가인을 저주하시면서 가인은 ‘떠돌아다니는 방랑자’가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가인이 놋 땅에 가서 정착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놋’이라 뜻도 ‘떠돌다’와 같은 뜻입니다.
가인이 ‘떠돌아다니는 방랑자가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저주가 무슨 뜻인지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가 편한 데로 살짝 바꾸어서 ‘떠돌다, 방랑’이라는 땅에 가서 정착해 버렸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른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해 볼 테면 한번 해 보자’라는 도전적 심보가 들어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살짝 왜곡하는 것은 사실은 하나님께 정면으로 대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보태거나 빼서 전달되면 안 되는 것입니다.
특히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해서 제시하는 행위는 하나님을 정면으로 대적하는 행위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