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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팝니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4. 28.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명기 15장 10절)

어느 날 신문 지면에 '아버지를 10만 원에 판다'는 광고가 실려 있었습니다. '고령이고 몸이 편치 앉은 천덕꾸러기 아버지를 10만 원에 팔겠다' 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광고를 보고 "세상 말세다!" 라며 혀를 차는가 하면 "다 늙은 할아버지를 누가 사겠냐?" 라며 비웃음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이 광고문을 우연히 읽은 어느 젊은 부부가 이른 아침 광고문에 적힌 주소로 찾아왔습니다. 마침 넓은 정원에서 꽃밭에 물을 주던 할아버지가 이들 부부에게 물었습니다. "왜 필요도 없는 노인네를 사려고 하시오?"

"저희는 양가 부모님을 모두 어려서 여의고 고아로 자랐습니다. 결혼도 했지만 부모 없는 설움이 늘 가슴에 남아 있었습니다. 비록 넉넉하게 살지는 않지만 우리 부부에게도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싶어서 달려왔습니다."

이들 부부를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젊은 부부는 돈이 담긴 흰 봉투를 할아버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돈 봉투를 받아들고 나서 "팔려는 할아버지는 내가 잘 아는 분인데 지금 몸이 좋지 않고 또한 그 할아버지도 정리할 것이 있으니 일주일 후에 다시 찾아오라." 고 일러주었습니다.

일주일 후 젊은 부부는 다시 그 집을 찾았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할아버지는 반갑게 이들 부부를 맞으면서 "어서 오게나, 나의 아들과 며느리!"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사연인즉, 갑부지만 홀로 살고 있는 할아버지는 양자를 모집한다고 하면 돈을 노리고 많은 사람이 몰려올 것 같아 이처럼 편법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팔렸으니 응당 내가 너희들을 따라가야 하겠지만, 너희가 이 집으로 들어오는 게 더 나을 것 같구나."

그러자 젊은 부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희에게 아버지로 팔렸으면 저희를 따라가셔야지요. 비록 저희들은 넉넉하게 살지는 않지만 그곳에는 사랑이 있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집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너희들은 참으로 착한 부부들이구나. 이제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너희들 것이 될 것이며 이제 너희는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을 건네고 젊은 부부의 절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던 이들 부부는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게 된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계산하지 않습니다."

신문 한 귀퉁이에 실린 기이한 광고 하나가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아버지를 10만 원에 팝니다." 고령에 병든 아버지를 판다는 이 광고를 보고 사람들은 세상이 말세라고 혀를 찼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늙고 병든 존재를 돈으로 팔려는 행위가 사람들의 눈에는 비정하고 몰인정하게 비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광고를 읽은 한 젊은 부부는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이들에게 그 광고는 '사람을 얻을 기회' 로 보였습니다.

이 부부는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고아로 자라난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부부로 함께 살아가면서도 가슴 한편엔 늘 부모 없는 허전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들은 부족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모시고 사랑을 나눌 기회를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구입'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길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 만남은 단순한 거래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단순한 노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랑을 시험한 것이었고, 진심을 가늠하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돈을 기대하고 몰려올까봐 그는 광고라는 편법을 썼던 것입니다. 그리고 진심을 가진 이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부부는 진심으로 할아버지를 가족으로 맞이하려 했고, 할아버지는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물질을 얻으려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얻은 것은 '아버지' 라는 존재였고, 또한 예상치 못한 큰 복이었습니다.

당신은 사랑을 계산하지 않고 베풀 수 있으신가요? 사랑이란 조건 없이 주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상대의 가치나 결과를 먼저 따집니다. '내가 이만큼 주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그런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이 부부처럼, 사랑을 품고 먼저 손을 내밀 때, 예상치 못한 복과 은혜가 우리 삶에 찾아옵니다.

또한 이 이야기에서 세상은 겉으로 보이는 대로만 판단하면 진실을 놓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은 광고를 보고 비웃거나 손가락질했지만, 사랑을 품은 사람은 그 안에서 소중한 인연을 발견했습니다. 세상은 때때로 우리에게 기이하고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선물을 줍니다. 그 선물을 발견하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결국, 세상이 아무리 삭막해 보여도,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아는 이들은 결코 외롭지도, 빈손도 아닙니다. 사랑은 늘 다른 사랑을 낳고, 결국 그 사랑이 우리의 삶을 가장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우리도 누군가를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 혹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그 속에 숨은 귀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까? 이 부부처럼 작은 사랑을 품는 것, 그것이 진정한 축복의 시작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랑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야고보서는 말합니다.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야고보서 1:27) 또한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마태복음 25:40)

진정한 신앙은 교회에서 드리는 찬양과 기도로만 증명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누구를 향해 손을 내밀고, 어떤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보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아와 과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볼 때, 그 손길과 눈물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보십니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10만 원에 팔리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세상에서 외면당하고, 쓸모없다 여겨지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한 사람, 그 작은 영혼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이 작은 자를 어떻게 대하겠느냐?"

우리가 사랑을 심는 곳에 하나님은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계산하지 않는 사랑, 조건 없는 나눔, 따뜻한 손길 하나가 천국을 이 땅에 이루는 시작입니다. 잠언 19장 17절은 이렇게 약속합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오늘,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시다.
사랑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으로 심읍시다. 눈물짓는 이웃을 향해 다가갑시다. 외로이 서 있는 이에게 "당신은 소중합니다"라고 말해 줍시다. 우리의 작고 연약한 사랑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이루어갈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내 사랑을, 너를 통해 보여주기를 원한다." 라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