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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

by HappyPeople IN JESUS 2024. 6. 17.

 

"이런 일들이 일어난 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너의 방패다. 네가 받을 보상이 매우 크다.’ 아브람이 여쭈었다. ‘주 나의 하나님, 주께서는 저에게 무엇을 주시렵니까? 저에게는 자식이 아직 없습니다. 저의 재산을 상속받을 자식이라고는 다마스쿠스 녀석 엘리에셀뿐입니다. 주께서 저에게 자식을 주지 않으셨으니, 이제, 저의 집에 있는 이 종이 저의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아브람이 이렇게 말씀드리니,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이는 너의 상속자가 아니다. 너의 몸에서 태어날 아들이 너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 주께서 아브람을 데리고 바깥으로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리고는, 주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자손이 저 별처럼 많아질 것이다.’ 아브람이 주를 믿으니, 주께서는 아브람의 그런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 (창세기 15장 1~6절)

 

본문 6절을 보면 마치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어주었고 그래서 그 믿음을 근거로 그가 의로운 자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두려워하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시고 당신이 아브라함의 방패요 상급이라 말씀하십니다. 지금 아브라함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브라함은 어마어마한 동방의 연합군들을 삼백 열여덟 명의 가신들을 이끌고 좇아가 습격하여 그들의 전리품들과 포로들을 빼앗아 왔습니다. 아브라함이 얼떨결에 출격하여 일단 조카 롯과 원정대의 탈취물들을 빼앗아 오긴 했는데 돌아오고 나니까 동방 연합군의 재침공이 걱정되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거절한 소돔성의 그 많은 전리품에 대한 미련도 그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고 게다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 후손에 대한 불신도 그의 두려움을 부채질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그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짚어 주시는 대목에서 아브라함의 두려움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먼저 하나님은 ‘두려워 말라’는 말씀에 이어 당신이 방패라고 하십니다. 

 

방패는 전쟁 시에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데 쓰이는 무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신 후에 ‘내가 너의 방패’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브라함이 전쟁, 즉 동방 연합군의 재침공을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방패가 되어서 지켜 주실 것이므로 안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이 아브라함의 지극히 큰 상급이라 하십니다. 여기서 ‘상급’은 전리품이라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은 소돔 왕이 내어놓았던 그 많은 전리품을 거절해 놓고 그것에 대해 미련을 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너 소돔 왕에게 내어주었던 전리품들이 아깝니? 아까워하지 마라, 내가 바로 너의 전리품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아브라함이 치르는 모든 전쟁은 하나님의 전쟁이며 그 전쟁에서 주어지는 상급, 즉 전리품은 하나님 자신이고 따라서 그 전쟁은 절대 패할 수 없는 전쟁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지금 세상 것들을 얻어내기 위해 세상의 다른 적들과 싸우는 이 세상의 전쟁으로 걱정하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네가 싸워야 할 전쟁은 세상의 적들과 세상의 전리품들을 놓고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사망과 하나님이라는 전리품을 두고 영적인 세력인 죄와 싸우는 전쟁임을 주지시키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아울러 그 영적 전쟁은 아브라함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싸움임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성도는 이 땅에서 얼마나 많은 세상의 힘을 모으는가에 관심을 두고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성도가 싸워야 하는 전쟁의 전리품은 이 세상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성도에게 주어지는 상은 하나님이 가진 어떤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입니다. 다른 말로 신적 생명, 영생이 성도의 상인 것입니다.

 

성도가 이 땅에서 싸워야 하는 싸움은 죄의 세력과의 영적 전쟁을 말하는데 그 죄의 세력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길은, 그 전쟁의 주인이시고 방패이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전쟁은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이 싸우시는 전쟁임을 알 때에 성도는 그 전쟁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구원의 사건이며 성도가 이 땅에서 치러내야 하는 영적 전쟁의 실체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적 전쟁의 승리에 대한 전리품으로 우리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상급이 하나님 자신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전쟁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역사 속에 나타났습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은 십자가로 세상을 이기시고 그 승리를 당신의 백성들에게 무상으로 선물해 주신 것입니다.

 

그 십자가에서 아브라함의 후손인 모든 성도의 영적 전쟁이 이미 결판이 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의 권세와 싸우셔서 당신의 아들 안에서 당신의 모든 백성을 의인으로 만들어 버리신 것입니다.

 

하나님 홀로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십자가 전쟁을 성도의 삶 속에서 실재화시켜 경험케 하십니다. 그게 바로 우리 성도들의 신앙생활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성도들이 이 땅에서 해야 하는 유일한 싸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목숨을 걸고 하나님께 순종하심으로 죄를 이겨 버리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우리 속에 여전히 붙어 있는 옛사람의 흔적들을 벗겨내는 싸움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원받은 사람들 속에서도 그 옛사람의 흔적들이 여전히 위세를 떨칩니다. 그래서 때로 우리는 낙심하기도 합니다. 바로 그러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방패요, 내가 상급이다. 그러므로 너는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열심히 싸워 보거라’

 

그렇게 나의 불가능함과 무력함, 그리고 하나님의 크심과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의인의 표지이며 믿음의 시작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이고 전리품’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아브라함은 ‘나에게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나에게는 자식도 하나 없지 않습니까?’라고 항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아브라함에게 밤하늘의 뭇별들을 보여주시고 아브라함의 후손이 그 별들처럼 많아질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그 뭇별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 의롭게 여기셨다는 것입니다. 그게 오늘 본문 6절까지의 표면적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본문의 표면적 내용을 볼 때 아브라함은 자신의 후손들이 반드시 탄생하게 될 것임을 믿어서 의롭게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후손들 덕에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서 의롭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갈라디아서에 보면 이 자손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가 정확하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를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갈3:16)

 

창세기 15장 5절의 ‘자손’이라는 단어는 단수입니다. 하늘의 별들은 복수인데 그 별들과 같은 자손은 단수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그 자손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명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5장 5절의 하나님께서 자손을 걱정하는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뭇별들을 보여주시면서 자손을 약속하시는 장면은 단순히 아브라함의 믿음의 후손들의 중다함을 예언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 자손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될 것인지도 함께 가리키고 있는 장면인 것입니다.

 

그 자손들은 아브라함이 치른 동방원정대와의 전쟁처럼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결판을 내시는 방법으로 탄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후손의 이야기가 아브라함과 동방원정대의 전쟁 바로 뒤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아브라함이 나지도 않았을 때에 하늘의 별들이 무에서 창조된 것처럼 아브라함의 후손들도 그렇게 하나님에 의해 혼돈과 공허와 흑암 속에서 창조가 될 것인데 그들이 그들의 힘과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 즉 하나님의 친자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가 될 것임을 이미 창세기 15장 5절에서 예시하고 계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바로 그 현실, 인간 쪽에서는 아무것도 내어 놓을 수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획하시는 영적 전쟁의 현실을 이해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러한 아브라함의 이해를 위해 동방원정대와의 전쟁을 허락하신 것이고 그 전쟁 후에 두려워하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그 전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신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열심에 의해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게 6절의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니’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과 롯의 결별이나 롯의 사로잡힘이나 아브라함과 동방원정대의 전쟁 등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게 되는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 하나님 백성들의 탄생에 관한 내용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