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련을 당할 때에는 그것을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이루는 줄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야고보서 1:2~4)
어느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목사님은 아주 영리하고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대학 때부터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아주 특별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신학을 공부하러 오면서부터 그의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버님이 중풍으로 쓰러지셨고 하나밖에 없는 동생은 정신병원에 십 수년간 입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미국에 오자마자 가진 돈을 모두 사기를 당해서 낮에는 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밤에는 컨테이너로 박스를 옮기는 힘든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아내가 대장암과 난소암 판정을 받아서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쯤 되면 욥의 아내의 말처럼 ‘하나님을 저주하고 떠나라’는 원망의 음성이 그 안에서 들려올 법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 목사님은 너무나 힘이 들어서 애리조나 광야에 나가 하늘을 보며 하나님께 외쳤답니다.
‘하나님, 저 너무 힘듭니다. 주의 종이 되어서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힘들게 놔두시는 이유가 뭡니까?’
그때 목사님의 마음속에 신명기 34장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느보산에 세우시고 가나안 땅을 모두 보여주시면서 마치 약 올리시듯이 ‘너는 저 땅에 못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세를 거기서 죽게 놔두셨습니다.
모세의 마음이 어땠겠습니까? 모세가 갖은 고생 마다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 거기까지 왔는데 바로 그 가나안 앞에서 죽이십니까?
그때 모세의 눈이 흐리지 않았고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고 성경은 기술합니다. 그 말은 모세가 죽을 때가 되지 않았다는 말인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아무 말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 말은 모세는 하나님이 주시는 어떤 것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 것으로 아무것도 주시지 않으시고 심지어 죽을 때가 되지 않았음에도 ‘너 이제 내 곁으로 와라’하고 부르시면 기쁘게 가야 하는 것이 성도의 삶이란 것입니다.
목사님은 그 신명기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하나님 당신께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가시고 제가 가진 모든 희망까지도 무너뜨리신다 할지라도 저는 하나님이 이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저와 함께 동행하신다는 그 사실만으로 기뻐하겠습니다.’하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상황과 처지와 변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낙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믿음을 발휘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의 언약을 이루십니다. 우리는 반드시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서게 되실 것입니다. 그 소망의 자리를 바라보시면서 오늘을 이겨 내십시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으로는 후패하나 속은 날로 새롭도다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그리하여 우리가 눈을 고정시키느니라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린도후서 4: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