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편 19편 1절)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면 당신의 뒤로 그늘이 생깁니다. 자연 속에서 당신이 찾은 싱그러운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주십시오.
여름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낼 기회가 많은 계절입니다. 자연과 소통하고 하나가 될 때 사람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지혜를 얻게 됩니다. 자연 속에서 자신이 찾던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이 오면 그 찬란한 계절 속으로 뛰어들어 피부에 닿는 따뜻한 햇살을 느끼고 온몸으로 그 기운을 받아들이십시오. 휴가 기간을 통해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는 시간을 갖으십시오.
잠시나마 평화를 느낄 수 있는 비밀 장소를 찾아 떠나고, 돌아올 때 그곳의 풍경을 마음의 눈에 담아 오면 언제든지 내면으로 들어가 다시 평화로움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 속에 파묻혀 자연의 리듬과 당신의 리듬에 귀를 기울여보십시오. 시련을 겪을 때마다 여름의 자연을 떠올리면 새로운 힘이 솟을 것입니다.
우리는 물소리와 바람 소리가 어우러진 숲길을 걷다 보면, 문득 마음속 무거운 짐들이 하나둘 벗겨지는 걸 느낍니다.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는 이 시점에서, 자연은 말없이 우리에게 "조금만 더 가까이 와보라"고 속삭입니다. 따뜻한 햇살, 눈부신 녹음, 그리고 생명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이 계절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선물입니다.
에너지 넘치는 여름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곁에 서면 나도 모르게 기운이 납니다. 하늘을 향해 당당히 고개를 들고 있는 그 사람의 모습 뒤로,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집니다. 햇볕은 따뜻하지만, 그늘은 또 다른 의미의 온기를 줍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받은 자연의 싱그러운 에너지를 아낌없이 나누는 이들입니다.
여름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잎새 하나, 바람 한 줄기에도 생명이 깃들어 있고, 그 생명은 늘 우리에게 말을 겁니다.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들려옵니다. 바람이 나뭇잎을 건드리는 소리, 벌레들의 작은 연주, 그리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물소리.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잊고 지내던 리듬을 일깨워줍니다. 자연의 리듬과 나의 리듬이 하나로 겹쳐지는 순간, 우리는 오래도록 찾던 어떤 답을 얻게 됩니다.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시간, 그것이 여름이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축복입니다. 휴가라는 이름으로 떠나는 여행이 꼭 멀리 있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잠시나마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 나만의 비밀 장소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곳에서 얻은 평화는 사진처럼 마음속에 남아,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는 내면의 풍경이 됩니다.
살다 보면 어김없이 시련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다시금 여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받았던 에너지, 햇살 속에 담긴 따뜻한 위로, 흙을 밟으며 느꼈던 안정감. 그 기억들은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우리를 다정히 안아주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줍니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은 매년 찾아옵니다. 우리 역시 매번 그 여름 속으로 뛰어들 수 있습니다. 온몸으로, 온마음으로 그 기운을 느끼며, 다시 한번 나 자신이 되어 봅니다. 여름은 그렇게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더 밝게, 더 단단하게, 그리고 더 따뜻하게 말입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자연의 웅장함에 마음이 넓어집니다. 들판을 거닐면 푸른 잎들의 속삭임이 귀에 맴돕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피부를 감싸올 때, 우리는 마치 주님의 손길을 느끼는 듯합니다. 여름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사랑이 깊이 스며든 계절입니다. 자연은 그분의 숨결로 가득 차 있고, 우리는 그 안에서 회복과 지혜, 평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창조물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는 들리지 않던 그분의 음성이, 자연 가운데 있으면 조용히 마음을 두드립니다. 여름의 숲길, 바다의 파도, 들녘의 바람 속에는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멈추어 설 때, 조용히 다가와 평안을 속삭이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요14:27)
우리는 종종 자신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삶의 무게에 짓눌릴 때, 여름의 자연으로 눈을 돌려보십시오. 주님께서 창조하신 그 세계는, 우리가 다시 숨을 고르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마치 독수리처럼 날개를 펴고 올라가는 새 힘이, 그곳에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사40:31)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여름과 같은 존재로 부르십니다. 밝게 빛나는 에너지, 따스함을 나누는 삶, 다른 사람에게 시원한 그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 우리가 자연 속에서 얻은 은혜와 생명의 기운은 혼자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나누어야 할 축복입니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마6:28~29)
여름의 자연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돌보시는 분이시며, 우리에게 쉼과 회복, 그리고 새 출발의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계절, 바쁜 삶 속에서 잠시 멈춰 주님의 창조 세계로 나아가 보십시오.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하십시오.
당신도 누군가에게 그런 여름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빛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 그 따뜻함으로 세상을 비추는 사람.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고 설 때, 당신의 뒷모습에는 누군가를 위한 그늘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늘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조용히 흘러가며, 당신을 통해 또 다른 회복의 역사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