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2:7)
인간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이 두 세계에 모두 속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을 제외하고는 두 세계에 속한 ‘유일한 존재’가 인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흙으로 만드셔서 인간의 신체는 흙을 이루는 원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이는 세상에 속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 안에는 하나님의 호흡, 즉 영이 있으므로 보이지 않는 세계인 영적인 세계에도 속한 것입니다. 다른 어떤 피조물도 이렇게 지음 받지 않았습니다. 두 세계에 동시에 속하도록 지음 받은 존재는 오직 인간 밖에는 없습니다. 분명 흙에 속한 존재는 유한하므로 언젠가는 죽습니다. 그런데 영에 속한 존재는 절대로 소멸되지 않고 영원합니다.
그렇다면 두 세계에 동시에 속한 인간은 어떨까요? 성경은 대답은 인간 속에는 영원한 생명인 하나님의 영이 있기 때문에 비록 몸을 가지고 있어도 절대로 소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흙에만 속한 다른 짐승들과 다른 점입니다. 고린도 전서 15장 49~54절은 이것에 대해 놀라운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흙으로 빚은 사람의 몸을 지니고 있으나 언젠가는 하늘에서 오신 그리스도와 같은 몸을 갖게 될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지만 살과 피는 하나님의 나라를 물려받을 수 없으며 또 썩을 것은 썩지 않을 것을 물려받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제 한 가지 비밀을 말하겠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죽지 않고 모두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나팔 소리가 울릴 때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은 사람들이 썩지 않을 사람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며 우리는 모두 변화될 것입니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않을 몸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않을 몸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에는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입고 있는 몸은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그냥 흙덩어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담의 타락 이후 더 이상 영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죽고 몸이 썩는 것입니다. 이것이 흙에 속한 자의 몸인 것입니다.
그런데 언젠가 순식간에 홀연히 우리 몸이 변화하는 날이 오는데, 그때는 새로운 몸을 입게 됩니다. 그 몸은 죽지 아니하고 썩지 아니하는 ‘몸’으로 ‘하늘에 속한 자의 몸’인 것입니다. 인간은 흙에 속했지만 동시에 영에도 속했기에 불멸의 존재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몸을 입고 영원히 존재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부활의 몸을 입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양에 속한 존재이기 때문에 소멸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부활입니다.
인간이 불멸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믿지 않는 사람도 불멸합니다. 영적인 존재이기에 구원을 받았든, 받지 않았든지 소멸되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말에 놀라지 말아라. 죽은 사람들이 모두 아들의 음성을 듣고, 무덤에서 나올 때가 온다. 선한 일을 한 사람은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고 악한 일을 한 사람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요5:28~29)
성경은 구원을 받았든, 받지 않았든 부활의 몸을 입고 영원히 산다고 합니다. 문제는 ‘어디서’ 그 영원의 시간을 보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천국인가, 아니면 지옥인가?
인간은 단순한 육체가 아닙니다. 인간 안에는 ‘하나님의 영’이 거하십니다. 인간에게 몸이 있어 눈에 보이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듯이, 영이 있는 인간은 영적 세계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보이는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눈과 귀 그리고 코와 피부 등 감각 기관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보이는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기관들’인 것입니다.
이런 기관들이 있기에 우리는 인간을 그 세계에 속한 존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영적인 세계에 속했다면 당연히 영적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영적 기관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이 기관들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태어나고 살아왔기에, 우리는 이 영적 기관들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릅니다.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냥 육체의 기관으로 경험되는 것들이 전부라고 믿으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육체의 기관들만큼이나 중요한,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한 영적인 감각 기관들이 있습니다.
영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있고, 영적인 것을 들을 수 있는 ‘영적인 귀’가 있고, 영적인 것을 느낄 수 있는 ‘영적인 기관들’이 있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이 영적인 기관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우고 사용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끊임없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아야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어야 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영적인 세계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은 두 세계에 ‘낀’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카이로스:하나님의 시공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