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야고보서1:2~4)
조바심은 모든 일을 그르칩니다.
먼 옛날, 평범하게 지내던 부부에게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평화로웠던 나라에서 전쟁이 터진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남편은 전쟁터로 떠났고, 아내는 떠난 남편의 안위를 기도하며 하루하루 애타게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두 달 뒤 전쟁은 끝났고,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전의 남편이 아니었습니다. 전쟁 후유증으로 심각한 스트레스 장애를 입었던 것입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을 어떻게 대하고 보살펴야 할지 몰라, 그를 기다릴 때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편을 떠나버릴까 하는 충동까지 들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그녀는 마침내 치료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치료사는 남편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만들려면 곰의 가슴털이 필요하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아내가 동굴에 있는 곰과 친해지기 위해 몇 달 동안 노력했습니다. 매일같이 곰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며 곰에게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곰에게 바짝 다가간 아내는 잽싸게 곰의 가슴 털을 뽑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달려 치료사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치료사는 그녀가 가져다준 털을 불 속으로 내던졌습니다. 아내가 화가 나서 외쳤습니다.
"그 털을 얻기 위해 난 목숨을 걸고 노력했어요! 남편을 고칠 수 있는 약을 만든다고 했잖아요!"
그러자 치료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곰에게 했던 것처럼 남편의 행동을 참고 기다리세요."
누군가를 위해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은 인간관계에서 상당한 가치를 발휘합니다. 곁에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고 치유할 시간을 주는 인내는 사랑의 또 다른 방식입니다.
인내는 미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오늘 하루 얼마만큼 인내하며 사랑을 실천했습니까?
가정은 투쟁이 없는 세계요, 큰 자가 작은 자가 되는 곳이며, 아버지의 왕국이요, 어머니의 세계요, 자식들의 낙원입니다. 그리고 가정은 불행이 따르지만, 거기에 대해 대우를 잘 해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가정은 우리 애정의 중심인데 거기는 우리의 마음이 있는 곳이요, 최선의 소원이 있는 곳입니다.
가정은 우리 몸의 위가 하루 세 때 밥을 얻어 먹을 수 있고 우리 마음은 천 번이나 넘게 얻어먹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정은 땅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허물과 실패를 달콤한 사랑 속에 숨겨주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