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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얍복 나루에 이를 때

by HappyPeople IN JESUS 2024. 8. 3.

 

“야곱이 또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창세기 32:9~12)

 

하나님과 함께 어둠 속을 걷는 가장 좋은 점은 하나님을 아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둠 속을 걸을 때는 밝은 데서 걸을 때와 달라서 안내자이신 하나님 바로 옆에서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 매 순간 안내자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을 만큼 가깝게 걸어가면서 앞에 나 있는 길을 느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확신하지만 때로 어둠의 한가운데서 어디로 데려 가시는지 알 수 없어 정말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야곱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을 꼭 붙잡고 더 이상 가시지 못하게 매달려야 합니다.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다른 이들을 조종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도 하나님께서 들어 쓰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 하나님을 따를 때 그리 달갑지 않은 '얍복 나루'에 당도하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면 당신과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삶에 재난이 닥쳐오는 것처럼 보이고, 하나님께 받았다고 생각했던 꿈과 약속이 금세 사라질 안개처럼 보이는 그곳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야곱은 씨름꾼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도 쌍둥이 형 에서와 씨름했습니다. 창세기는 야곱의 생애를 두루 보여주는 여정으로 우리을 데려가며, 그가 씨름을 멈춘 적이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는 자신의 원하는 것을 악착같이 얻어냈습니다. 남들을 조종하고 음모를 꾸며서라도 그것을 갖고야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언제나 그가 승자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역시도 여러 차례 기만을 당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수법으로 역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이야기 중에서 우리에게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바로 야곱 나루에서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긴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역시도 하나님께 찰싹 달라붙어 축복을 구하면서 씨름하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체험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씨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들이 이루어질 것을 간절히 고대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야곱과 마찬가지로 성경에서 읽은 말씀이나 하나님과 관련된 체험에 소망의 닻을 내립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소망과 꿈을 하나님의 사랑의 금고에 맡기고, 예레미야 29장 11절 말씀으로 봉인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29:11)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보낸 인고의 세월 동안 벧엘에서 꾸었던 꿈을 한순간도 잊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가슴에 채워주신 꿈이었습니다. 결국 그 꿈은 야곱으로 하여금 중대한 결단을 내리게 해줍니다.

 

마침내 그는 가족들과 가축들을 데리고 외삼촌에게서 도망쳤고, 라반을 그의 뒤를 추격했습니다. 라반에게 따라잡히자 야곱은 과거 일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합니다.(창31:38~42)

 

야곱은 라반이 자기를 속이고 부당하게 대우하고 자기 삶을 고단하게 했다며, 자신이 이룬 '부'는 정당하게 받은 자신의 몫이고, 하나님의 돌보심 덕분이라고 설명합니다.

 

라반은 그런 야곱이 마땅치 않은 듯 불평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지만 서로 언약을 맺는 것으로 끝냅니다. 서로 좋게 헤어지자고 맹세했고, 다시는 서로에게 해를 입히지 않기로 약조합니다. 라반이 자신의 딸들과 손자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다소 슬프게 느껴집니다.

 

야곱의 이야기는 계속되어 창세기 32장으로 이어집니다. 야곱은 외삼촌과의 썩 유쾌하지 않은 대면과 작별 직후, 오래전에 사이가 틀어져버린 에서의 분노를 맨몸으로 감당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직면합니다.

 

자신을 추격해오는 외삼촌과의 만남도 매우 두려웠지만 에서와의 피할 수 없는 만남이 한 걸음씩 다가올수록 느꼈을 공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외삼촌과의 관계에서 그는 피해자였지만 에서와의 관계에서는 누가 보아도 자신이 명백한 가해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무엇 때문에 에서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을까요?' 야곱은 어디든지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에서의 손에 들린 복수의 칼날 아래로 들어가려고 했을까요? 

 

이는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들었던 메시지 때문이었움이 틀림없습니다.(창28:11~15)   에서를 피해 도망치던 야곱이 들판에서 돌 하나를 베고 누웠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장래에 관한 그림을 보여주셨습니다. 거기에는 그가 누운 땅이 그의 소유가 될 거라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령과 생각에 어떤 그림을 그려주실 때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 생생한 현실로 나타나야만 우리는 비로소 온전히 만족하게 됩니다. 당신의 지난 삶을 되짚어 볼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소망과 꿈을 이루어주실 거라고 확신했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정말 순진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믿었지만 지금은 그 소망과 꿈을 이루는 데 장애가 되는 어떤 사람이나 상황으로 인해 두려워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당신을 인도해주셨고, 그분께 받은 약속과 성취 사이를 가로막는 사람이나 상황의 저편에 당신을 위한 보화를 숨겨놓으셨다는 것을 확신하기에 기꺼이 과거의 잔해들을 마주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창세기 32장에서 얍복 나루에 우두커니 서 있는 야곱을 발견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땅의 소유와 번영과 많은 자손들에 둘러쌓여 나루 저편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건너기만 하면 그토록 그리던 고향입니다. 그는 지팡이 하나를 들고 혈혈단신으로 고향을 등졌다가 20여 년 만에 많은 가족들과 가축들을 이끌고 금의환향하는 중이지만 불안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는 자신의 형 에서에게 하인들을 먼저 보내 자신을 너그러이 봐달라고 간정합니다. 그러나 잠시 후에 하인들이 돌아와서 에서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그것도 혼자 오는 것이 아니라 400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온다는 오싹한 소식을 전합니다.

 

어쩌면 당신도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야곱처럼 과거에 실수를 저질렀을지 모르고 그 실수로 가족들과의 관계에 금이 갔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당신이 실수를 저지르고 도망치는 중이든지, 아니면 믿음으로 걷고 있는 중이든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삶에 관한 그림을 그려주셨을 것이고, 그것에는 그분의 약속과 계획과 선한 것들이 가득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상황이 그 모든 것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면 당신은 과연 어떻게 할 것입니까? 야곱은 기도했습니다.  당시 야곱이 드렸던 기도는 하나님과 씨름하기 위해 자세를 취하고 있는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그러나 그가 온전한 확신 속에서 무릎을 꿇은 게 아닙니다. 사실 그의 기도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확신에 닻을 내린 '큰 믿음의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야곱의 기도는 자기를 위해 약속을 이행해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리는 솔직한 울부짖음이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누구인지 기억했습니다. "네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창32:9) 야곱은 전에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씀하셨는지 그리고 자기가 그 말씀에 순종하면 무슨 일들이 일어날 거라고 약속해주셨는지를 상기시켜드렸습니다.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창32:9,12)

 

야곱은 하나님께서 이미 자기를 위해 해주신 일들을 인정했습니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창32:10)

 

야곱은 자신의 두려움을 솔직히 자백했습니다.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창32:11)

 

그리고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에 닻을 내린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창32:12)

 

지금 당신이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믿음으로 분발하고 있지만 그 약속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환경에 위축되어 얍복 나루 옆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야곱처럼 기도하길 바랍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누구인지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씀하셨는지, 당신이 그 말씀에 순종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 거라고 약속해주셨는지를 하나님께 상기시켜드리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미 당신을 위해 행해주신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당신의 두려움을 망설이지 말고 자백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당신보다 더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믿음을 고백하십시오. 그것을 하나님의 약속에 단단히 붙들어 매시기 바랍니다.

 

야곱의 기도를 당신의 기도의 모범으로 삼을 때 곤경 속에서 이끄시는 하나님의 평화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