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고난의 풀무에서 너를 택하였노라.”(이사야 48:10)
저항이 적은 길을 따라가면 강은 굴곡이 심해지고 사람은 왜곡이 심해집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 때로는 어느 정도의 압박이 필요합니다.
몸에 좋은 올리브오일은 음식을 익힐 때나 샐러드를 만들 때 사용되며 그 외에도 다양한 요리에 쓰입니다. 올리브오일을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나라의 경우 국민 대다수의 심장이 건강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올리브오일은 고운 색의 올리브를 압착해서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좋은 교훈 하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바쁜 생활 속에서 어떤 압박감을 느끼는 시간이 많습니다. 쓰라린 좌절을 맛보거나 불안해하고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압력은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고 뭔가 더 나은 것을 창조하도록 북돋워주는 힘입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되면 '무서운 운명의 돌과 화살'을 맞을 때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압박을 더 이상 겁내지 마십시오. 그것은 지금껏 당신을 만들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끌어줄 것입니다. 그 에너지로 오늘도 힘차게 전진하십시오.
삶은 마치 강물과 같습니다. 저항이 없는 곳으로 흐르려는 본능을 지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길 끝에는 굴곡과 왜곡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찰 없는 길을 찾다 보면 어느새 자신을 잃고, 삶의 깊이를 잃은 채 표류하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압박감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쏟아지는 업무,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이 모든 것이 무겁고 때로는 숨 막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압박은 단순히 견뎌야 할 짐이 아니라, 우리를 다듬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정제의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올리브오일을 생각해봅니다. 그 영양과 맛으로 많은 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이 액체는, 사실 곱고 단단한 올리브 열매가 큰 압력 아래서 짜여져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냥 열매로 둘 때는 단지 ‘올리브’일 뿐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진가는 눌리고 부서질 때 드러납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좌절과 분노, 두려움과 혼란의 순간 속에서 우리는 더 깊이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고, 진짜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압박은 우리를 왜곡시키는 힘이 아니라, 우리 안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손길입니다.
셰익스피어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생은 ‘무서운 운명의 돌과 화살’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돌과 화살은 우리를 쓰러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강하고 깊은 존재로 만들기 위한 도구일 수 있습니다.
압박을 피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지금껏 당신을 성장시켜온 동력이었고, 앞으로도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바람일 것입니다. 그 힘을 안고 오늘도 한 걸음 내딛으십시오. 그 길 위에서, 당신은 더 빛날 것입니다.
삶은 언제나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때로는 사방이 막힌 듯한 압박 속에서 버거움을 느끼고, 뜻하지 않은 고난의 돌과 화살에 맞아 쓰러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이 모든 것을 다르게 바라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고난 속에서 결코 침묵하지 않으시며, 오히려 가장 깊이 관여하시고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고난의 풀무에서 너를 택하였노라. 하나님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고난이라는 풀무 속에서, 당신의 자녀를 정금같이 연단하십니다. 마치 올리브가 압착되어 귀한 기름이 나오듯, 하나님은 우리 안에 있는 참된 믿음과 성숙을 이끌어내시기 위해 때때로 압박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십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라는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고난은 믿음의 사람에게 단순히 아픈 경험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더 깊이 배우고,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는 통로입니다. 그 고통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진짜 위로자이신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권면을 합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로마서 5:3~4) 인내와 연단을 지나 우리는 결국 소망이라는 열매를 얻게 됩니다. 고난이 소망을 낳는다니, 얼마나 역설적인 은혜입니까?
삶의 무게가 짓누를 때, 우리는 종종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묻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은 그 질문 너머를 바라보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눌리는 그 순간에도 버려두지 않으시며, 오히려 가장 가까이 계시며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그러니 오늘도 용기를 내십시오. 고난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압박은 파괴가 아니라 빚어짐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을 통해 귀한 것을 빚어내고 계십니다.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분의 손길 아래에서, 당신은 분명히 더 깊고 단단한 사람으로 세워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