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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도 때가 있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4. 14.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전도서 3:1)

어떤 내과 의사가 회진을 돌다가 자신과 고향이 같은 환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의 담당 환자는 아니었지만 의사는 가끔 그녀의 병실을 찾아 대화를 나누었고, 그녀가 얼마 전에 아이를 사산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그녀와 대화를 나누며 그녀가 슬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몇 년 뒤, 의사는 그녀가 보낸 카드를 받았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있어준 의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담은 카드였습니다.

또 당시에 그 의사가 무척 피곤해 보였는데 간호사로부터 그가 환자들을 돌보느라 초과근무를 한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어떤 정원에 갔는데 그 벽에 액자가 걸려 있었어요. 거기에는 '즐겁게 지내십시오.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라는 글이 써있었지요. 그 말을 들었을 때 환자들에게 헌신하시는 선생님이 떠올랐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이 말을 한 번쯤 곰곰히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그날 밤, 의사는 한숨도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자마자 병원으로 가서 석 달간의 휴가를 내고 친한 친구를 설득해 늘 가고 싶었지만 미루어왔던 여행을 떠났습니다.

몇 달 후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이 병원에 없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겸손을 배우는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의사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자신의 욕구를 희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편 그와의 여행에 동행했던 친구는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친구는 병을 알기 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그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습니다.

즐겁게 지내십시오. 생각보다 시간이 없습니다. 때로는 꼭 해야 할 일과 즐거움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삶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해야 할 일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을 돌보는 일을 뒤로 미루고, 때로는 기쁨조차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도서 기자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다”며, 슬퍼할 때가 있듯, 즐거워할 때도 있다고 말합니다.

고된 병원 생활 속에서 누군가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며 지낸 의사는 자신조차 잊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의 삶을 멈춰 세웠고, 그는 비로소 ‘자신’이라는 존재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단지 의무와 책임만을 맡기지 않으십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예수님은 우리 삶에 쉼과 기쁨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마음의 여유가 곧 건강입니다. 삶의 기쁨은 양약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는 당신의 마음이 너무나 귀하지만, 그 속에 당신 자신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기쁨을 원하십니다.

혹시 지금 너무 많은 짐을 지고 계시지는 않으시나요?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고, 책임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그 수고는 참으로 귀한 것이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즐겁게 지내십시오. 생각보다 시간이 없습니다." 이 말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분은 우리가 웃기를 원하시고, 누리기를 바라시며, 잠시 멈추어 서기를 원하십니다. 잠시 쉬어도 괜찮습니다. 웃어도 괜찮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머물러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즐기며, 다른 이와 기쁨을 나누기를 원하십니다. 삶을 다 쏟아내기 전에, 당신도 사랑받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의 쉼은 무책임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에 내가 희락을 찬양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해 아래에는 없음이라...”(전도서 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