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점점 불안정해지는 오늘 현재의 세상을 바라보며, 분노하거나 참담하고 암울한 마음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현재 비정상적인 사태의 책임을 정부 지도자들 탓으로 돌리거나, 혹은 둘러앉아 "내게 화로다"를 부르짖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현재 우리 사회가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말씀은 아주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라가 아무리 혼란스러워 보여도, 그 혼란을 기도의 힘으로 바로잡는 힘과 권위, 책임을 지닌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성경 역대하 7장에는 하나님께서 솔로몬과 이스라엘 자손의 기도에 응답하신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앞 장에서 백성은 여호와의 성전 건축하기를 거의 다 마치고, 모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백성의 기질을 잘 아는 솔로몬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와 간구를 올렸습니다. 백성이 범죄하여 그릇된 길로 나아가더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청하는 기도였습니다.
또한, 솔로몬은 나라가 어렵고, 이 땅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때까지 시간은 지체되었지만, 솔로몬은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요? 이쯤 되면 응답해 주실 때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응답이 없을 때 우리는 기도하기를 그만두고는 합니다. 그러나 그때는 포기할 때가 아니라, 더욱 기도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바로 솔로몬처럼 말입니다.
솔로몬은 기도했고, 칠 일간 번제물과 화목제로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여덟째 날에, 솔로몬은 백성을 그들의 장막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날 밤, 하나님께서 마침내 침묵을 깨시고 솔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성전을 삼았으니"(대하7:12)
또한, 하나님께서는 혹시 내가 비를 내리지 않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1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이스라엘 백성은 곧 '내 백성'이기에, 하나님께서는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 백성'이 훗날 범죄할 것을 아시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그들을 돌보실 것입니다.
그 백성이 쫓겨 하늘 끝에 가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기꺼이 그들을 돌아오게 하실 분입니다. 이 약속의 말씀은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적용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도 우리에게 맡겨진 역활을 다해야 합니다.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며 기도해야 합니다. 역대하의 이 말씀은 우리가 그릇된 길에서 돌이키면, 하나님께서는 허물어진 곳을 고치실 거라는 진리를 보여 줍니다.
우리 삶에 행하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붙잡고,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