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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4. 8. 1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야고보서 1:2-4)

 

“상처가 되는 경험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 자기 존재의 방향을 찾기 위해, 즉 삶을 진지하게 살기 위해 당신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온 기회이다. 만약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것과 비슷한 또 다른 경험을 찾아 나섰을 것이다.” 영국 시인 W.H. 오든의 말입니다.

 

심리상담사를 꿈꾸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유해주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부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이어 가던 중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심리 상담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곧 불행이 닥쳤습니다.

 

하나뿐인 아들이 갑자기 쓰러져 병명도 모른 채 숨을 거뒀습니다.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되었고 비난과 원망의 소리를 외면한 채 남편은 그냥 그녀를 떠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10개월 후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그토록 의지하던, 언제나 바람막이가 되어 준 보호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목까지 차오른 슬픔을 누르며 그녀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되새기고 또 되새겼습니다. 시간을 거꾸로 돌리면 마법처럼 그들 모두가 되돌아올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 그녀는 누구의 엄마도, 누구의 아내도, 누구의 딸도 아니었습니다. 자신이라고 여겨 온 정체성들이 모두 사라져 버리자 생애 처음으로 진지하게 존재의 의문에 맞닥뜨렸습니다.

 

삶의 거센 파도가 ‘너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그녀에게 던진 것입니다. 그녀는 차츰 슬픔의 배경에 있는 자기 존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거짓으로 위안 받는 것보다 진실 때문에 상처받는 것이 낫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영혼이 살아나면 잃은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재 그녀는 대학원 수업과 혹독한 인생 수업을 거쳐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나도 아프지만 “당신은 괜찮아요?” 하고 묻는 이가 바로 융이 말한 ‘상처 입은 치유자’인 것입니다. 치유는 파도로도 옵니다. 파도는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다시 쳐서 일어나게도 합니다.

 

몸이 칼에 베이면 육체적, 감정적, 영적 치유 시스템이 즉각적으로 동원되어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살아난다고 합니다.

 

모든 상처에는 목적이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가 우리를 치료하는지도 모릅니다.

 

상처는 우리가 자신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줍니다. 돌아보면 내가 상처라고 여긴 것은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삶의 그물망 안에서 그 고통의 구간은 축복의 구간과 이어져 있었습니다.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고 세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