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누가복음 6:38)
댄 클락은 자신이 10대 소년이었을 때를 회상합니다. 한번은 아버지와 함께 서커스를 관람하기 위해 매표소에 줄 서 있었습니다. 거기서 댄 클락은 한눈에도 가족임을 알 수 있는 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부모들은 8명의 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서 있었는데, 아이들은 모두 열두 살 미만으로 예의 바르게 행동했습니다. 그런데 깨끗하지만 간단한 옷차림인 것으로 보아 그 가족은 부유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곧 보게 될 재미있는 서커스에 대하여 재잘거렸습니다. 이것은 그 가족에게 새로운 즐거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부부가 매표소에 다가갔을 때 매표원은 몇 장의 표가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남편이 의기양양하게 말했습니다.
"어린이표 8장과 어른 둘입니다. 오늘 가족 모두가 서커스를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매표원이 입장료를 말해주었을 때 그의 아내는 잡고 있던 남편의 손을 놓고 고개를 떨구며 낙심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고개를 숙이며 물었습니다.
"얼마라고 그러셨습니까?"
매표원이 액수를 다시 말해주었습니다. 그 사람은 분명히 돈이 모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표정이 일그러졌습니다.
댄 클락은 그의 아버지가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클락의 아버지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20달러짜리 지폐를 꺼내더니 땅바닥에 떨구었습니다. 그리고 허리를 굽혀 지폐를 집어 들고서 그 남자의 어깨를 살며시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저, 선생님! 이 돈이 방금 전에 선생님 주머니에서 떨어졌습니다."
그 남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는 클락의 아버지를 똑바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그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나지막이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것은 저와 가족들에게 정말 소중한 것입니다."
클락과 그의 아버지는 결국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도 그날 밤 서커스를 보기에는 돈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한 가족 전체를 격려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영원히 잊지 못할 일이 되었습니다.
"자신을 격려하는 최고의 길은 다른 사람을 격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