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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으면 받아들여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4. 7. 21.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3:5-6)

 

북유럽의 한 교회당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의 실물 크기 십자가상이 있었습니다. 이 십자가상에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퍼지자 교회당은 멀리서부터 기도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매일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기도를 하자, 보다 못한 교회당의 문지기는 예수님의 노고를 덜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지기는 십자가상 앞에서 자신의 이런 소망을 담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드리는 그의 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좋다. 그럼 내가 내려가서 문을 지킬테니, 넌 이리로 와서 내 대신 심자가를 짊어지려무나. 그런데 한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무엇을 보든 무엇을 듣든 너는 한 마디도 해서는 안 된다."

 

문지기는 그 정도는 문제없다며 안심해도 좋다고 대답했습니다. 예수가 십자가를 내려놓자 문지기는 대신 십자가를 짊어졌습니다. 그렇게 문지기는 십자가에 못이 박힌 것처럼 두 팔을 벌리고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십자가상 앞에서 기도했습니다. 기도의 내용도 천차만별이어서 상식적으로 수긍이 가는 내용도 있었지만 얼토당토 않은 내용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도의 내용이 어떻든 그는 입을 굳게 다물고 아무 말도 입 밖으로 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과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부유한 상인이 기도를 마친 후 들고 왔던 가방을 옆에 놓은 채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닌가. 문지기는 그를 불러 세우고 싶었지만 꾹 참아야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기도를 올린 사람은 거지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어려움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마친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방금 전에 부자가 놓고 간 가방이 눈에 띄는 것이었습니다. 

 

열어보니 그 가방 안에 돈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거지는 펄쩍 뛰어오를 듯 기뻐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자신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떠났습니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있던 문지기는 그에게 그건 당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역시 약속을 어길 수 없어 잠자코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온 사람은 이제 곧 먼 곳으로 향해를 떠날 젊은 선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무사히 항해를 마치고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기도를 마치고 자리를 뜨려는데 가방을 두고 갔던 부자가 허겁지겁 들어오더니 가방이 없어진 것을 보고 다짜고짜 젊은이의 멱살을 잡고는 가방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영문을 알 길이 없는 젊은이는 당연히 그런 건 본 적도 없다며 대들었고 둘은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이쯤 되자 그동안 꾹 참고 지켜보고만 있던 문지기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열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렇게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부자는 서둘러 거지를 뒤쫓아 가서 가방을 찾았고, 젊은이는 출항 시간이 다 되었다며 총총히 사라졌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나타나 문지기를 호통쳤습니다. "썩 내려 오거라. 넌 거기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

 

문지기가 항변했습니다. "전 사실을 말한 것뿐이예요. 제가 뭘 잘못했죠?"

 

"네가 무얼 아느냐? 그 부자에겐 돈이 넘쳐난다. 그 돈은 그가 첩을 얻기 위해 쓸 돈이었다. 하지만 그 거지에겐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만큼 큰 돈이지. 제일 불쌍한 건 그 젊은이다. 부자가 그 젊은이를 계속 잡아두고 있었다면, 그는 출항시간에 맞춰 배를 탈 수 없었을 것이고 그러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지금 그가 탄 배는 풍랑을 만나 침몰하고 있단 말이다!"

 

그저 우스갯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이야기에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진리가 담겨있습니다. 현실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생각이 가장 옳다고 믿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든 아니면 역경에 처해있든 이 모두가 하늘이 자신에게 준 최고의 배려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 사실을 깨달아야만 일이 잘 풀릴 때는 감사할 줄 알고, 역경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한 인생은 없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매슬로는 "마음이 변하면 태도는 저절로 변하고, 태도가 달라지면 습관도 따라서 달라진다. 또 습관이 달라지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인생도 따라서 변화한다. 일이 순조로울 때는 감사하고, 힘들 때는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며 진지하게 생활해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에 처해있다 하더라도 피하지 말고 용감히 맞써야합니다. 삶이 가장 고달플 때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자신을 연마해야만 결국 강한 쇠로 다시 때어날 수 있습니다.

 

"쇠가 무디어졌는데도 사람이 날을 갈지 아니하면 그가 반드시 더 많은 힘을 들여야 하거니와 지혜는 지도하는 일에 유익하니라. " (전도서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