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땅히 행할 의무들에 관한 일반적인 시퀀스나 방법론을 알고 있을 때, 그 모든 것이 적합한 자리에서 제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거룩한 삶을 좀 더 쉽게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그래서 나는 거룩한 방법으로 하루를 보내기 위한 몇 가지 간결한 지침들을 제시하려고 한다.
1. 수면
수면시간이 적절한지를 측정해 보라. 그래서 중요한 아침시간을 침대에서 나태하게 뒹굴며 허비하지 않도록 하라. 수면시간을 건강과 일하는데 필요한 만큼 매치시켜야지 나태한 즐거움을 만족시키는데 맞춰서는 안 될 것이다.
2. 첫 착상
잠에서 깨자마자 맨 첫 번째로 떠오르는 생각을 하나님께 드려라. 하나님께 마음을 경건하게 올려드리고 밤새 휴식을 누리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진행될 일과 가운데 네 자신을 그 분께 맡겨라.
이 일을 지속적으로 익힘으로써, 어떤 잡생각이 처음에 밀고 들어올 때 의식적으로 제어하라. 밤새 편안한 휴식을 주신 그 자비를 생각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밤을 지옥에서 보냈는가를 생각하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서 보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춥고 딱딱한 셋방에서 보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약물의 고통과 병으로 신음하는가를 생각하라. 그들의 침상과 삶은 피로에 쪄들어 있다.
그 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육신이 불려가서 하나님 앞에 드러남으로 간담이 서늘해졌는가를 생각하며 낮과 밤이 얼마나 순식간에 바뀌는지를 생각하라! 세월이 얼마나 살같이 지나가는가! 이러한 시기에 당신의 영혼의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라. 그리고 그것을 지체함 없이 추구하라.
3. 기도
가족이나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하기 전에, 홀로(또는 기도파트너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라. 가능하다면 하루의 다른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그것을 첫째로 하라.
4. 가족 예배
가족예배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가족들이 어떤 방해들로부터 가장 자유로울 것 같은 시간에 드려라.
5. 궁극적인 목적
궁극적인 목적을 기억하라, 하루의 일과를 시작할 때나 세상에서 어떠한 활동에 임하게 될 때, “HOLINESS TO THE LORD (주께 거룩함)”을 당신이 하는 모든 일 가운데 당신의 마음판에 새기도록 하라.
당신은 그 어떠한 행동으로도 하나님께 자격이나 권리를 부여할 수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당신을 거기에 두셔서 종사하도록 하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그를 즐거워하고 영화롭게 하며 그를 누리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1)
6. 주어진 소명 안에서 성실히 행하라.
당신의 소명 가운데 주어진 임무들을 주의 깊게 그리고 부지런히 수행하라. 이런 식으로:
1) 당신이 게으르지 않으며 육체의 노예가 아님(그것을 쉽게 부인할 수는 없을지라도)을 보여라. 그리고 더 나아가서 안이함과 게으름으로 살찌웠던 모든 육적인 욕망들과 욕구들을 죽여라.
2) 게으른 사람들의 마음속에 꽉 차 있는 나태한 생각들이 당신의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라.
3) 게으른 사람들이 매일 허비하는 그 귀중한 시간을 당신은 결코 낭비해서는 안 된다.
4) 나태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태만의 죄 가운데 있을지라도 당신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 가운데 행하라.
5) 만일 당신이 현재 종사하는 일에 부지런히 임한다면, 당신은 거룩한 의무들을 행하기 위해 필요한 더 많은 시간들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게으른 사람들은 그들의 일 가운데 지체하며 늑장을 부림으로 그들이 가진 시간을 낭비하기 함으로 인해 기도하거나 독서할 시간이 전혀 없다.
6) 당신 자신과 가족 모두를 위해 하나님의 축복과 안락한 양식을 기대해도 좋다.
7) 그것은 또한 육체의 건강을 북돋아서 영혼을 돌보는데 필요한 능력을 증진시킬 것이다.
7. 시험과 유혹
당신 주변에 당신을 부패시킬 만한 것들과 당신을 미혹시키는 것들을 면밀하게 주시하라. 그리고 종일 그것들을 경계하라. 당신은 당신을 부패시킬 위험이 가장 많은 것들을 특별히 주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유혹들을 당신의 회사나 업무 가운데 피할 수 없이 직면하게 될 것이다.
불신앙으로 인해 파생된 지배적인 죄들 -위선, 이기심, 교만, 육체적인 쾌락과 땅엣 것들을 향한 지나친 사랑- 을 경계하라. 당신의 주어진 소명 안에서 성실히 임함으로써 지상의 것들을 좇는 경향성을 가지고 과도한 집착에 말려드는 존재가 되지 않도록, 또 세상 안에서 남보다 뜨기 위해서 탐욕스러운 계획을 가진 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교역이나 장사를 한다면, 이기심을 부단히 경계해야 하며 불의나 무정함이 끼어들 틈이 없도록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는 일에 있어서도, 공허하거나 헛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유혹을 경계하라. 또한 당신의 노여움을 돋우는 사람들을 경계하라. 순결의 법이 규정하는 말의 겸양과 순수함을 유지하라. 만약 아첨하기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하게 된다면, 끓어오르는 자만을 경계하라.
만약 당신을 혐오하거나 당신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사람과 이야기하게 된다면, 주체할 수 없이 복수심에 불타는 혈기로부터 네 자신을 스스로 강하게 하라.
처음에는 이러한 것들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죄가 당신 안에 어떠한 강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러한 죄들의 파괴적인 위험을 지속적인 인식 가운데 한번 통제하기 시작하면, 당신의 마음이 즉시, 그리고 쉽게 그것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8. 묵상
당신이 업무에 홀로 임할 때, 실제적이고 유익한 묵상을 함으로써 시간을 활용하라. 하나님의 무한하신 선하심과 완전하심을 묵상하라. 그리스도와 구속을 묵상하라. 천국을 묵상하며 당신이 얼마나 그 곳에 가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지를 묵상하고 당신이 얼마나 지옥에서 영원한 고통을 받아 마땅한 존재인지를 묵상하라.
9. 단 하나의 동기
당신이 회사에서나 또는 혼자, 무엇을 하든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하라.(고전 10:31)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받으실 수 없다.
10. 시간을 구속하라
당신의 시간에 최상의 가치를 부여하라. 당신이 돈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신경 쓰는 것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를 위하여 더 주의를 기울이라. 당신의 귀중한 시간을 쓸데없는 레크레이션이나, TV시청, 잡생각, 무익한 회사일, 또는 잠으로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당신이 도둑이나 강도로부터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것보다 인생에 있어서 사람이나 삶의 행동, 여정 등이 당신의 시간을 도적질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데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지 당신이 전혀 게으르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기보다, 오히려 더 비중 있는 가치 앞에서 덜 유익한 것을 선호하지 않도록 시간을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쓰는가를 확인하라.
11. 먹고 마시는 것
건강을 위해 먹고 마시는데 있어서 절제함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지, 무익한 쾌락을 위하여 하지 말라. 당신의 건강에 유해한 음식과 음료로 식욕을 채우지 말라.
에스겔 16:49절에서 언급하는 소돔의 죄를 기억하라: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 딸들에게 교만함과 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사도바울은 그가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는 그리스도의 원수니라”(빌3:18-19) 라고 그들을 언급하면서 비탄해했다. 오, 그래서 당신을 죽음 가운데 두는 육신을 따라 살지 말라.(롬8:13)
12. 지배적인 죄들
만약 어떠한 유혹이 당신을 짓누르고 당신이 습관적으로 실패하는 것에 더하여 또 어떠한 죄 가운데로 빠지게 된다면 즉시 그것을 비탄해 하며 하나님께 고백하라; 그 대가로 치러야 할 것이 무엇이든 간에 빨리 회개하라. 당신이 계속 죄 가운데서 회개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면 분명히 당신이 치러야 할 비용은 더 커질 것이다.
당신의 습관적인 실수들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그것들을 즉시 고백하고 그것들과 분투하며 싸우라. 당신의 강퍅함과 또 그것들을 얕봄으로 인해 그것들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경계하라.
13. 관계
날마다 다양한 관계 가운데에서 특별히 수행해야 하는 의무들을 기억하라: 남편이든지, 아내든지, 아이들이든지, 주인이든지, 종이든지, 목화자든지, 국민이든지, 장관이든지, 시민이든지, 모든 관계에는 그 고유의 특별한 의무와 어떠한 선행을 행함으로 인한 유익이 있음을 기억하라. 하나님께서는 다른 의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문제에 있어서 당신의 신실함을 요구하신다.
14. 하루를 닫으며
잠들기 전에, 지나간 하루 동안의 당신의 행동과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돌아보는 일은 매우 지혜로우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이럼으로써, 당신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에 대하여 감사하게 될 것이며 당신의 모든 죄들에 대해 비참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것은 당신을 순종으로의 결단에 이르게 할 뿐만 아니라 당신의 회개를 새롭게 하기 위하여, 그리고 당신의 영혼이 성장하는가 아니면 퇴보하는가를 보기 위해 당신 자신을 테스트하기 위하여, 죄가 수그러들고 은혜가 솟아나는지, 당신이 고통과 죽음과 영원을 위해 잘 준비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이 지침들이 당신의 마음에 새겨지도록 하라. 그리고 당신의 삶 속에서 매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라.
만약 성실히 행한다면, 이것들은 당신의 삶 속에서 거룩함과 열매 맺음과 평안함을 누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더하여 당신이 안락하고 평안한 죽음에 이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 리처드 백스터(1615-1691) 지음, Matthew Vogan에 의해 각색되고 업데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