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사람과 듣는 사람들과 그 안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지키는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그 때가 가까웠기 때문입니다.”(요한계시록 1:3)
요한계시록은 수수께끼가 아니라 복음의 완성 이야기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종말의 시계나 세상의 멸망을 그린 무서운 책이 아닙니다. 창세기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 회복의 드라마가 마지막 장면까지 이어지는 복음의 완성본입니다. 수많은 상징과 환상 속에 숨겨진 중심은 단 하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계시록은 미래에 벌어질 어떤 기괴한 사건의 암호가 아니라, 지금 이 땅에서 고난당하는 교회를 향해 주어진 하나님의 위로와 확신의 복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계 1:1)
성경은 ‘잘 사는 법’이 아니라 ‘예수 안에서 사는 법’을 말합니다. 한 성도가 성경을 수십 번 읽고 필사했지만 기도가 메말랐다며 방언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기도의 기술 부족이 아니라, 성경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대한 오해에 있었습니다. 성경은 자기계발서도, 도덕 교과서도, 성공 지침서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한, 하나님의 구속과 은혜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을 '나를 위한 책'이 아니라 '예수님을 드러내는 책'으로 읽을 때 비로소 우리도 그 안에서 살아납니다.
요한계시록은 교회의 이야기입니다. 그 누구도 낙오되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은 겉으로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지만, 실제로는 모든 시대, 모든 지역의 교회에 보내진 복음입니다. “일곱”은 충만함과 완전함을 상징하며, 이는 전체 교회를 의미합니다. 고난당하는 교회, 그러나 동시에 하늘에서는 왕 노릇하고 있는 교회의 이중적 현실을 통해 성도들에게 이렇게 외칩니다. “너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이기셨다!”
요한계시록은 창세기의 완성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창세기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성경 전체는 벌거벗은 인간을 어떻게 완전한 낙원에 데려가시는가에 대한 기록입니다."
상징은 해석이 아니라 ‘복음의 그림자’로 보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계시록을 읽을 때 ‘열 뿔’, ‘일곱 머리’, ‘용’, ‘짐승’ 등에만 집중하여 수수께끼를 풀려 합니다. 그러나 전체 그림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그 모든 상징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싸움과 승리를 나타내는 그림자들입니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을 볼 때 스토리는 기억하면서 세세한 괴물의 이빨 개수는 잊어버리듯, 중심 메시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교회가 고난을 겪는다고 패배한 것이 아닙니다. 요한계시록은 하늘에서는 교회가 이미 왕좌에 앉아 승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땅에서 핍박받고, 오락과 풍요 속에서 미끄러지고 있지만, 하나님의 참 교회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입니다. "지금은 너희가 당하는 것 같고 지는 것 같지만 아니다. 너희는 이기고 있는 것이다."
계시록은 교회시대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입니다. 계시록은 예수님의 초림부터 재림까지, 곧 교회시대 전체를 가리킵니다. 그 기간을 계시록은 1260일, 42개월, 한 때 두 때 반 때, 3년 반 등의 상징적 시간으로 반복해 설명합니다. 이는 곧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 즉 말세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성경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읽고 있는가, 아니면 삶의 처세술로 삼고 있는가? 지금 나의 교회, 나의 신앙은 핍박 속에 있는가, 아니면 풍요 속의 영적 무기력 속에 있는가? 내가 두려워하는 미래의 종말은, 오히려 나를 소망으로 일으키는 복음의 완성임을 믿는가?
요한계시록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심어주는 책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승리한 교회가 앞으로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과 위로의 책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의 마지막 장인 이 책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쁨과 소망으로 읽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기셨습니다. 그리고 교회도 이깁니다." 이것이 요한 계시록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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