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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거짓에 미혹되지 않는 교회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22.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신 일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 계시는 곧 일어나야 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의 천사를 보내셔서, 자기의 종 요한에게 이것들을 알려 주셨습니다. "(요한계시록 1:1)

요한계시록은 단순한 미래 예언서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 곧 교회를 위한 하늘의 계시요, 그리스도의 승리로 세워진 천상 교회의 위로이며, 이 땅에서 고난받는 지상 교회의 격려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문자적으로 시간 순서대로 읽을 책이 아니라, 반복적이며 종합적인 묵시 문학으로 상징과 이미지로 진리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계시록 1장 1~8절은 이 책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임을 명확히 선언하며, 그 계시를 통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고난의 정체를 밝히고, 그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선포합니다. 요한계시록은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책망과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인의 재앙, 나팔 재앙, 대접 재앙을 통해 드러나는 심판은 단지 불신자들을 향한 경고만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이 교회를 향한 회개의 촉구입니다.

차든지 뜨겁든지 하라”는 외침은 교회가 세속과 타협하며 무기력해질 때마다 하나님께서 외치시는 책망이며, 예비적 심판을 통해 최종 심판의 엄중함을 알게 하시는 은혜의 초청입니다. 계시록 13장은 사탄이 얼마나 교묘하게 거짓 삼위일체를 꾸미며 성도들을 미혹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은 그리스도를 흉내 내는 적그리스도이고, 땅에서 올라온 짐승은 성령을 흉내 내는 거짓 선지자입니다. 그리고 그들 위에 있는 용은 곧 사탄 자신입니다.

그들은 이적과 기사를 통해 속이며, 거짓 복음으로 교회를 세속화시키고 기복주의, 신비주의로 사람들을 예배당 안에서 지옥으로 보내는 전략을 씁니다. 사탄은 오히려 “
교회”라는 간판을 걸어두고 거짓 교회를 부흥시키며 사람들을 미혹시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진짜 교회가 무엇인지 바르게 분별해야 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쉽게 속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참 교회를 반드시 지키십니다. 계시록 12장을 보면, 용이 여자를 핍박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녀를 광야로 인도하시고 양육하시며 뱀이 뿜는 거짓 말씀의 강물을 삼켜버리도록 보호하십니다.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은 바로 오늘날 진정한 성도들이며, 그들은 미혹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지켜지는 자들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묵시문학, 예언서, 서신서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독특한 성경입니다. 묵시문학은 상징과 초월적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예언서는 단순히 미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하나님의 역사를 토대로 현재를 해석하고 미래를 소망하게 합니다. 서신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일곱 교회에게 보낸 편지 형식을 통해, 모든 시대의 교회가 들어야 할 메시지를 전합니다.

중요한 것은, 계시록의 환상들을 퍼즐처럼 맞추려 하지 말고, 전체 상징이 전달하는 중심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계시록 17장의 붉은 짐승을 탄 음녀는 구체적인 어떤 정치 체계를 맞추기 위한 퍼즐이 아니라, 당시의 로마제국처럼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세속화하는 모든 체제를 상징합니다. 그 핵심은 '
바벨론은 반드시 멸망하고 어린양의 교회는 승리한다'는 진리입니다.

요한계시록은 공포의 책이 아닙니다. 거룩한 분별을 위한 책이며, 교회가 미혹 속에서도 끝까지 승리하도록 위로와 격려, 그리고 경고를 주는 책입니다. 우리가 요한계시록을 바르게 읽을 수 있다면, 마지막 때를 이기는 지혜와 믿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붙드십시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요한계시록은 종말에 대한 암호 같은 퍼즐을 풀기 위해 기록된 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고난받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 그리고 세상 속에서 미혹당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들을 위한 소망의 편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서두는 이 책의 정체성을 분명히 합니다. 요한 자신이 한 말도, 미래학자들의 해석도 아닌,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보여주신 하늘의 비전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지금”을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말합니다. 이 시대의 교회가 무엇과 싸우고 있으며, 어떻게 미혹되고 있으며, 결국 어디에 소망을 두어야 하는지를 강력하게 일깨웁니다. 이 책은 단순히 세상의 종말을 예고하는 책이 아니라, 거짓의 세상 한복판에서 진리를 따라 사는 삶이 얼마나 중요하고 값진 것인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재앙들인 인, 나팔, 대접은 흔히 불신 세상을 향한 심판으로 이해되곤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재앙의 중심 타겟은 종종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교회 안의 무기력, 타협, 자기기만을 가장 먼저 책망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단지 세상을 향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먼저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됩니다(벧전 4:17). 재앙은 그 자체로 두려운 것이 아니라,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은혜의 손길입니다. 고난은 성도를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결하게 하는 불입니다. 교회가 고난을 두려워하기보다, 고난 속에서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개 없는 신앙은 껍데기일 뿐이며, 고난 없는 믿음은 속기 쉬운 환상일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3장을 읽을 때,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사탄은 짐승을 통해 자신의 권세를 드러내며, 사람들에게 예배를 받습니다. 그는 단순히 반기독교적인 무신론의 형태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는 ‘
거룩해 보이는 종교’의 얼굴을 쓰고 나타납니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은 적그리스도처럼 그리스도의 권위를 흉내 냅니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성령의 권세를 모방하며 거짓 기적을 행합니다. 이 모든 것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존재는 바로 사탄, 곧 용입니다.

이 삼위일체의 거짓된 흉내는, 교회 안에서조차 진리를 왜곡하고 사람들을 기만하게 만듭니다. 거짓 복음, 기복신앙, 번영신학, 신비주의, 인간 중심의 예배, 심리학적 자기 계발… 이 모든 것은 예수의 이름을 빌리지만, 실제로는 사람을 자기 중심으로 묶어두고, 하나님의 주권을 흐리게 만드는 도구들입니다. 사탄은 거짓된 종교의 옷을 입고 교회 안에서 역사하며,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여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마 7:21)

그러나 하나님은 이 시대의 참된 교회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요한계시록 12장에는 사탄의 공격을 받는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교회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용은 이 여자를 죽이려 하지만, 하나님은 광야로 피신시켜 보호하십니다. 광야는 쉬운 곳이 아닙니다. 고난의 자리요, 세상이 보기에 버려진 자들의 장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곳에서 여자를 양육하십니다. 세상은 교회를 무너뜨리려 하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고난 속에서 교회를 더 정결하게 만드십니다.

거짓 교회는 세상의 영광을 누리지만 멸망으로 가고, 참된 교회는 세상의 멸시를 받지만 하나님의 보호 속에서 자라납니다. 이것이 요한계시록이 보여주는 진정한 교회의 영광입니다. 우리는 화려함 속에 있는 교회를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광야 같은 현실 속에서도 예수의 증거를 붙드는 ‘
여자의 남은 자손’으로 살아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은 묵시문학, 예언서, 그리고 서신서입니다. 이 복합 장르를 이해하지 못하면, 문자주의에 빠지거나 음모론적 해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성경은 퍼즐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역사 전체를 보여주는 서사입니다. 요한계시록의 짐승과 음녀는 단지 미래의 정체불명의 세력이 아닙니다. 그것은 로마제국 같은 정치 권력일 수도 있고, 거짓 종교, 교권주의, 타락한 신앙 구조일 수도 있으며, 지금도 교회 안에 자리 잡은 기복주의와 세속주의의 연합일 수도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단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영적 현실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시각으로 지금을 해석하지 않으면, 이미 시작된 영적 전쟁에서 눈뜬 채로 속게 될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요한계시록을 무서운 책, 피하고 싶은 책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상 요한계시록은 가장 복된 책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선포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바벨론처럼 화려하지만 반드시 무너질 것이며, 어린양의 신부는 연약해 보이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교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용기를 내라. 두려워하지 말라. 깨어 있으라. 너희의 싸움은 헛되지 않다. 끝까지 견디는 자가 생명의 면류관을 얻으리라.”

“보라,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신다. 모든 눈이 그를 보리라!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