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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 모든 계시의 완성이신 그분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23.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노라.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요한계시록 1:1~3)

계시란 감춰진 하나님의 뜻의 드러남을 말합니다. “
계시”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가려져 있던 것이 벗겨져 드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감추셨던 자신의 뜻과 계획을 인간에게 드러내시는 행위입니다. 이 계시는 사람의 추론이나 종교적 체험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계시는 반드시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시점에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계시의 절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구약은 이 계시의 준비와 예표로 가득 차 있으며, 신약은 그 완성을 선포합니다. 요한계시록 1장 1절은 명확하게 선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 짧은 문장은 성경 전체를 꿰뚫는 진리를 선언합니다. 성경은 인간에 대한 책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책입니다. 예수님은 계시의 중심이자, 내용이며, 목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더 이상의 계시가 필요 없는 완성이십니다. 성경은 어떤 의미에서는 “
닫힌 책”입니다. 더 이상 새로운 계시가 추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성경의 권위가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모든 구원 계획이 완전하게 드러났다는 의미입니다.

히브리서 1장 1~2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과거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계시가 점진적으로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은 아들을 통하여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계시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요, 그 본체의 형상이십니다(히 1:3). 더 이상의 계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더 이상 말씀하실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미 다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가며 어떤 ‘
새로운 음성’, ‘특별한 게시’, ‘직통 계시’를 갈망한다면, 그것은 곧 복음의 충분성을 믿지 못함에서 기인하는 불신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는 단지 정보가 아니라 삶의 길입니다. 계시는 단지 종말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퍼즐이 아닙니다. 요한계시록은 상징과 이미지로 가득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복음의 깊이를 더 넓고 깊게 이해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계시의 목적은 성도의 삶을 인도하고, 고난 가운데 믿음을 지키며, 장차 오실 주님을 소망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계시록 1장 3절은 이렇게 강조합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복은 읽음에 있지 않습니다. 들음에만 있지도 않습니다. 지킴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복음이 내 삶 속에서 행동으로, 습관으로, 태도로, 결단으로 드러나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예수의 계시가 내 삶에 재현되고 있는가? 복음은 지식이 아닙니다. 삶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요 14:6)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단지 진리를 말씀하신 분이 아니라, 진리 자체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계시가 내 삶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나는 아직 그분을 ‘알지 못한 자’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사셨습니다. 자신을 낮추셨고, 억울함을 참으셨으며, 원수를 용서하셨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철저히 순복하셨고, 가장 낮은 자의 자리에서 섬기셨으며, 자기를 버리고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면, 나는 그 계시 안에 살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내 뜻, 내 주장, 내 권리, 내 명분을 붙잡고 사는가?

우리는 십자가를 지는 삶을 그저 고난의 상징으로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함이 만난 자리이며, 예수님의 계시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지점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계시를 아는 자는, 십자가의 삶을 따라가게 됩니다.

왜 우리는 자꾸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는가? 현대 신앙의 문제는 ‘
지나친 지식 추구’가 아닙니다. 삶에 적용되지 않는 지식의 축적입니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말해보면,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두려워 말라." “감사하라.” “교만하지 말라." “기도하라.” “용서하라.”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키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시를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풍성하게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뜻은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할 것은 ‘더 많은 계시’가 아니라, ‘그 계시를 따를 용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계시의 시작이자 끝이시며, 성경은 그분을 증언하는 책이며, 우리의 삶은 그 계시의 열매가 되어야 합니다. 계시는 완성되었습니다. 복음은 충분합니다. 이제 질문은 이것입니다.
“그분의 계시는 내 안에 재현되고 있는가?” 이 질문이 우리 묵상의 중심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 앞에서 우리 삶은 다시 새로워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