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1 꽃을 통한 우정과 위로 봄이 오던 어느 날 오후, 그는 현관문 앞에 놓인 작은 꽃다발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보낸 이는 오래 전 마음이 멀어진 친구였습니다. 별다른 메모도 없었습니다. 그냥 꽃이었습니다.처음엔 부끄러웠습니다. '내가 뭘 잘했다고.' 특별히 잘한 일도, 대단한 의리를 보인 기억도 없는데, 이렇게 예쁜 것을 받으니 오히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꽃병에 꽂아두고도 한참을 그 앞에 서서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이 꽃은 '잘했다'는 뜻이 아니구나. '다시 시작하자'는 뜻이구나.꽃은 그런 힘이 있습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아무리 오래 묵은 서운함도, 말로 꺼내면 상처가 되는 이야기들도, 꽃 한 다발 앞에서는 스르르 자리를 비킵니다. 친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꽃잎 한 장 한 장에 이런 마.. 2026.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