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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글2

가득 채우기보다 비워야 흐른다 어느 해 겨울, 어떤 사람이 오랫동안 존경해 온 선배를 찾아갔습니다. 그 선배는 한때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획자였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마주한 그의 얼굴은 낯설게도 편안했습니다. 바쁘다 못해 늘 초조해 보이던 예전 모습과는 달랐습니다."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묻자, 그는 찻잔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말했습니다. "요즘은 좀 비우고 살아." 그 말이 오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가 가장 잘나가던 시절, 그의 책상 위에는 빈 공간이 없었습니다. 기획서, 메모지, 참고 도서, 수첩들이 층층이 쌓여 있었고, 달력은 빨간 펜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는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쉬는 날에도 세미나를 들었고, 휴가 중에도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완벽하게 .. 2026. 2. 18.
나그네를 대접하는 삶 "주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한창 더운 대낮에, 아브라함은 자기의 장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아브라함이 고개를 들고 보니, 웬 사람 셋이 자기의 맞은쪽에 서 있었다. 그는 그들을 보자, 장막 어귀에서 달려 나가서, 그들을 맞이하며, 땅에 엎드려서 절을 하였다.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손님들께서 저를 좋게 보시면, 이 종의 곁을 그냥 지나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을 좀 가져오라고 하셔서,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시기 바랍니다. 손님들께서 잡수실 것을, 제가 조금 가져오겠습니다. 이렇게 이 종에게로 오셨으니, 좀 잡수시고 기분이 상쾌해진 다음에, 길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좋습니다. 정 그렇게 하라고 하시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아브라함이.. 2024.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