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1 말씀과 신비,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교회 어느 시대나 교회는 두 갈래의 흐름 속에서 방향을 잡아가려 애써 왔습니다. 하나는 말씀 중심의 이성과 진리의 길이고, 또 하나는 신비 중심의 감성과 체험의 길입니다. 두 길은 결코 서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고 견제하며 성숙한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역사 속에서 이 둘은 종종 충돌했고, 때로는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부풀려지거나 억눌림으로써 교회의 건강한 균형을 무너뜨려 왔습니다.오늘날 ‘하나님과 하나 되었다’는 자각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스스로를 하나님인 양 여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신비주의에 기울어 극단적 체험을 진리로 간주하고, 이단적 사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말씀주의에 치우친 사람들 역시 체험을 경멸하고 오직 글자 속 진리만을.. 2025. 7.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