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반성1 거울 앞에 선 용기 새벽 다섯 시, 병원 응급실 야간 근무를 마친 간호사 민경 씨는 탈의실 거울 앞에서 잠시 멈춰 섰습니다. 열두 시간 동안 환자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했던 그녀였지만, 정작 동료가 실수를 지적했을 때는 날카롭게 쏘아붙였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원래 예민한 사람이라 어쩔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그녀는 이 말을 몇 번이나 되뇌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되뇔수록 마음 한구석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그것이 위로가 아니라 도피라는 걸, 그녀 자신이 가장 먼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일은 이렇게 언제나 불편함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대개 열 가지를 잘해낸 성취보다, 하나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러나 그 실수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순간.. 2026.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