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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말씀 묵상/유다서

사랑은 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6. 23.

결혼을 하기 전에는 사랑이란 서로 마음이 잘 맞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음식도 같고, 생각하는 방식도 비슷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막상 결혼을 해보면 진짜 사랑은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릅니다. 그래서 결혼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배우고 맞춰가는 긴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신혼부부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무엇이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옷도 직접 고르고, 휴가 계획도 직접 세우고, 물건을 살 때도 꼼꼼하게 비교해 보는 성격이었습니다. 반면 아내는 가족을 챙기는 것을 사랑으로 표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남편이 좋아할 만한 옷을 사주고, 필요한 물건을 준비해 주는 것이 자신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아내는 백화점 세일 기간에 남편 셔츠를 몇 벌 사 왔습니다. "
여보, 당신 입으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사 왔어." 아내는 설레는 마음으로 옷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왜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샀어?" "좋아서 사 온 건데?" "나는 내가 직접 고르는 게 좋아." 아내의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그냥 고맙다고 하면 안 돼?" 남편도 답답했습니다. "당신은 왜 자꾸 내 취향을 무시해?" 결국 두 사람은 서운함만 남긴 채 등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두 사람 모두 상대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사랑해서 옷을 사 왔고, 남편은 자신의 개성과 선택을 존중받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방식이 달랐던 것입니다. 많은 부부가 이런 문제로 다툽니다. 남편은 "
내가 원하는 것을 존중해 달라"고 말하고, 아내는 "내 마음을 알아 달라"고 말합니다. 둘 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행복한 부부는 누가 옳은지를 따지기보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살핍니다.

한 부부 상담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부부 싸움의 대부분은 악의 때문이 아니라 이해 부족 때문이다." 상대를 힘들게 하려고 행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 상대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아내는 매일 남편의 일정을 챙겨줍니다.
"오늘 회의 있지? 우산 챙겨."
"약 먹었어?" "퇴근하고 장 좀 봐."
아내는 사랑으로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떤 남편은 그것을 간섭으로 느낍니다. 반대로 어떤 남편은 아내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모든 결정을 맡겨 버립니다. "당신이 알아서 해." "당신 좋을 대로 해." 남편은 배려라고 생각하지만 아내는 관심이 없다고 느낍니다. 결국 사랑의 문제라기보다 상대방의 필요를 이해하지 못한 문제인 것입니다. 사랑은 "내가 이렇게 해주고 싶다"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상대는 무엇을 원할까?"를 묻기 시작할 때 비로소 성숙한 사랑이 됩니다.

어느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결혼한 지 40년이 넘은 부부였습니다.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
오랫동안 행복하게 사신 비결이 무엇입니까?" 남편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젊을 때는 내가 원하는 것을 아내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깨달았습니다. 아내를 바꾸는 것보다 내가 조금 양보하는 것이 훨씬 쉽더군요." 옆에 있던 아내도 웃으며 말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남편을 내 방식대로 만들려고 하다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기 시작하니까 훨씬 행복해졌어요."

행복한 부부는 완벽하게 맞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는 사람들입니다. 상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내 방식이 옳다고 생각될 때도 한 걸음 물러설 줄 알고, 내 취향이 중요하듯 배우자의 취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존중하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사랑을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고린도전서 13:4~5) 진정한 사랑은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를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때로는 나의 편안함과 고집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은 누가 이기느냐의 싸움이 아닙니다.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걸어가는 동행입니다.

배우자의 삶의 방식과 취향을 존중해 주십시오. 내 생각이 옳을지라도 상대가 힘들어한다면 한 번 더 귀 기울여 보십시오. 사랑은 고집을 세우는 데서 자라지 않습니다. 사랑은 이해와 배려, 그리고 작은 양보 속에서 아름답게 꽃피어납니다. 부부의 행복은 "
내가 원하는 삶"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삶"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