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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으로

종말이 창조를 앞선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2.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1)

혹시 이런 말을 아십니까? ‘
종말이 구원을 앞선다.’ 그 말은 종종 ‘종말이 창조를 앞선다.’라고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이 말은 프린스톤 대학에서 성경 신학을 오랫동안 가르쳤던 게할디스 보스라는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그 말의 의미를 잘 곱씹어 보십시오. 종말은 끝을 의미하고 창조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끝이 시작을 앞선다는 말은 이 시간 세계 속에서 사는 우리에게는 다소 이율배반적으로 들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시간을 잠시 벗어나서 영원 속에서 그 뜻을 이해한다면 그 말이 그리 어려운 말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다 아시고 무엇이든지 다 하실 수 있으시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는 영원 속에서 어떤 것을 계획하셨다는 것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나요? 

잘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것을 계획하는 즉시 그 일을 실현하실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신 분이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는 영원 속에서 어떤 것을 계획한 즉시 그 일이 완성이 된다는 것이 불가능한 말인가요?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는 영원 속에서 창조를 계획하셨을 때는 이미 요한계시록의 새 하늘과 새 땅을 목적하시고 계획을 하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요한계시록의 새 하늘과 새 땅은 이미 창세전인 영원 속에서 완성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종말이 창조를, 혹은 구원을 앞선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신 분입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아무런 계획과 목적도 없이 우발적이며 즉흥적으로 어떤 일을 하신다는 것은 불가능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속에 요한계시록의 새 하늘과 새 땅이 그려져 있었다면 창조는 그 목적지를 향한 첫 삽에 불과한 것입니다. 첫 창조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목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묵시부분을 이해할 때는 자꾸 시간을 벗어나 이해를 하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물질이 존재할 때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시간은 물질이 존재하는 방식에 불과한 것입니다. 따라서 영원 속에서의 일을 시간에 얽매여 이해를 하려다 보면 자주 단단한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아무튼 그렇게 하나님의 최종목적지인 요한계시록의 새 하늘과 새 땅, 즉 종말론을 먼저 공부하고 그 종말이 어떻게 시작이 되어 완성의 지점으로 가게 되었는지를 기록하고 있는 초기론을 공부하는 것이 순서상 맞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에서  이 역사와 우주의 종말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진행이 되어 가는지를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을 모르고 창세기를 이해할 수 없으며 창세기를 모르고 요한계시록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이 어떻게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는지 확실하게 보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창세기의 벌거벗은 아담과 하와가 어떻게 요한계시록의 의의 흰옷을 입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창조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잘 읽어보면 창세기는 요한계시록를 힌트하고 있고 요한계시록은 창세기를 완성하고 있는 구조로 기록이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단편적인 지식이나 흩어진 이야기로 읽지 말고,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이어진 하나님의 거대한 구속 드라마로 이해해야 합니다. 창세기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창조는 요한계시록에서 완성될 새 창조를 향한 여정이며, 에덴에서 잃어버린 하나님의 나라와 임재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온전히 회복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 속에서 이미 종말을 계획하셨고, 그 영광스러운 목적을 향해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습니까? 무엇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종말을 알지 못한 채 사는 삶은 창조의 의미도 모른 채 살아가는 삶이며, 구원의 길도 모른 채 걸어가는 방황일 뿐입니다.

부디 시간 안에 살되, 영원을 바라보십시오. 창조의 출발점에서 머무르지 말고 종말의 완성으로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주신 이 성경의 두 기둥, 창세기와 요한계시록 사이를 예수 그리스도라는 중심축으로 붙들며, 영원한 목적지를 향해 하루하루 믿음으로 살아가시기를 권면드립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끝이라"(계 22:13)

우리는 이미 그분 안에서 시작되었고, 그분 안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간, 그 영원한 종말을 소망하며 깨어 믿음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