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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2884

숨어 계신 하나님 - 침묵 속에서도 일하시는 분 어떤 게임이든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상대방이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어릴 적 동네 골목에서 했던 숨바꼭질을 기억하십니까? 눈을 가리고 숫자를 세는 동안 친구들이 뿔뿔이 흩어집니다. 눈을 뜨면 사방이 고요합니다.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두가 어딘가에 있습니다. 담장 뒤에, 나무 그늘 아래, 대문 기둥 옆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침묵 속에서 게임은 더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때때로 이 숨바꼭질을 하는 것과 닮았습니다.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은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 일본 막부는 기독교를 뿌리 뽑기 위해 잔혹한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농민 신자들을 코와 입을 꿰어 거꾸로 구덩이에 매달아 천천히 죽게 했습니다. 그런데 .. 2026. 6. 11.
가면을 벗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시편 139:1~4)인스타그램을 열면 누구나 빛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멋진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누군가는 해외 출장지에서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피드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그 질문이 불편한 이유는, 사실 우리 자신도 그 빛나는 피드의 일부가 되고 싶어 열심히 가면을 다듬어왔기 때문입니다.우리는 그것을 '비전'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합니다. 좋은 직장, 그럴듯한 .. 2026. 6. 11.
나는 에스라인인가, 바리새인인가?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에스라 7:10)어느 의대생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해부학 시험에서 늘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체의 구조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었고, 심장이 어떻게 박동하는지, 폐가 어떻게 산소를 교환하는지 막힘없이 강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으며, 건강검진 수치는 엉망이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물었습니다. "너, 몸에 대해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이렇게 살아?" 그는 잠시 멈추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른 문제잖아." 그 말이 섬뜩한 이유는, 그것이 단지 한 의대생의 고백이 아니라 오늘날 교회 안에서 가장 익숙하게 들리.. 2026. 6. 11.
십자가(5) - 십자가는 기초가 아니라 전부입니다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골로새서 1:20~23)어떤 운동이든 오랫동안 훈련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같은 말을 합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처음에는 그 말이 답답하게 들립니다. 이미 기초는 다 알고 있는데, 왜 자꾸 처음으로 .. 2026.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