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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3

목마르지 않은 삶 - 갈증이 사라진 자리에 찾아온 것들 어떤 사람들은 평생 무언가에 쫓기듯 삽니다. 더 많이 가져야 할 것 같고, 더 높이 올라야 할 것 같고, 더 인정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 배가 부른 것 같은데도 자꾸 허기가 지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 물을 마셨는데도 여전히 목이 마른 것 같은 그 묘한 불편함, 심리학자들은 그것을 '결핍감'이라 부르고, 철학자들은 '허무'라 이름 붙이지만, 정작 그것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냥 이렇게 말합니다. "왠지 모르게 뭔가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러나 아주 드물게 그 갈증이 사라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울의 한 중견 회사에 다니던 40대 직장인 이야기입니다. 그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차도 있고, 아파트도 있고, 아이들 학원비도 꼬박꼬박 냈습니다. 그런데 밤마다 이상한 공허함이 찾아왔습니다. 냉장고를.. 2026. 6. 30.
내려놓음 - 그 이후의 삶 어떤 청년이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 봄, 처음으로 자신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것은 극적인 붕괴가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도 일어나고 싶지 않았고, 커피를 마시면서도 무언가를 계속 생각했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머릿속은 꺼지지 않는 모니터처럼 환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멀쩡했습니다. 직장도 있었고, 친구도 있었고, 주말에는 약속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속은 달랐다. 마치 스마트폰이 충전 표시는 뜨는데 실제로는 배터리가 닳아 있는 것처럼, 그는 작동은 되지만 살아 있지 않은 사람 같았습니다.문제는 그가 너무 많은 것을 붙잡고 있다는 데 있었습니다. 더 좋은 직위, 더 높은 연봉, 더 넓은 집, 더 인정받는 삶, 그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과 무언가를 '가져야 한다'는 욕망 사이에서.. 2026. 6. 20.
영적인 삶을 위하여 -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천하게 여김 먼지처럼 낮아질 때, 은혜는 흐릅니다. “주여, 나는 티끌이요, 재입니다." 아브라함의 이 고백은 참된 겸손의 언어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무력하고 연약한 존재인지를 깨달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사람은 흔히 자신이 이룬 것과 지닌 것에 근거하여 자신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진짜 정체성은, 바로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진실된 자기 인식에서 시작됩니다.어느 마을에 두 도공이 있었습니다. 한 도공은 매우 정교하고 값비싼 그릇을 만들어 높이 진열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그릇을 자랑했고, 사람들의 찬사를 즐겼습니다. 다른 도공은 거칠고 볼품없는 흙그릇을 만들었지만, 늘 “나는 먼지일 뿐입니다. 이 그릇이 쓰임받는다면 오직 주인의 손길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2025.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