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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에 속한 사람들

영적인 삶을 위하여 -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천하게 여김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28.

먼지처럼 낮아질 때, 은혜는 흐릅니다. “주여, 나는 티끌이요, 재입니다." 아브라함의 이 고백은 참된 겸손의 언어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무력하고 연약한 존재인지를 깨달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사람은 흔히 자신이 이룬 것과 지닌 것에 근거하여 자신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진짜 정체성은, 바로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진실된 자기 인식에서 시작됩니다.

어느 마을에 두 도공이 있었습니다. 한 도공은 매우 정교하고 값비싼 그릇을 만들어 높이 진열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그릇을 자랑했고, 사람들의 찬사를 즐겼습니다. 다른 도공은 거칠고 볼품없는 흙그릇을 만들었지만, 늘 “
나는 먼지일 뿐입니다. 이 그릇이 쓰임받는다면 오직 주인의 손길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아름답던 첫 번째 그릇은 높은 진열대에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러나 거친 흙그릇은 땅에 그대로 있었고, 비를 받아 가난한 자들에게 물을 제공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낮은 자, 깨진 자, 흙 같은 자를 들어 사용하십니다. 왜냐하면 낮은 자 안에서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방식은 세상의 방식과 다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약 4:6). 우리 안에 조금이라도 자랑할 것이 있으면, 그 순간 은혜는 멈춥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는 오직 빈 마음에만 흘러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나를 부풀리고, 내가 무엇인가 되는 줄 아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고백하고, 스스로를 먼지와 재처럼 여길 때, 하나님은 그 마음을 기뻐하시고, 놀라운 방식으로 은혜를 부으십니다.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요 12:25) 이 말씀은 자기 생명을 완전히 포기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만이 참 생명을 얻는다는 깊은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를 붙들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은 항상 아래로 가라앉고, 내 본성은 나 자신만을 사랑하기에 이끌립니다. 그러나 내가 내 무게를 감당치 못해 무너질 때, 하나님의 손이 나를 붙드십니다. 내가 낮아질수록, 하나님의 은혜는 더 높이 솟구쳐 나를 들어 올리십니다. 놀라운 진리는, 내가 나를 지키려 할수록 더 불안하고 약해지지만, 내가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오히려 담대하고 강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나의 기도는 얼마나 겸손한가? 나는 여전히 내 자격을 주장하고 있는가? 작은 일 앞에서라도 스스로를 낮추고 하나님을 높이는 연습을 하고 있는가? 오늘 하루, "
나는 먼지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시작하십시오. 그러면 은혜가 내 마음에 흘러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