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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1535

영문 밖으로 나아가는 길 -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자리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히브리서 13:13)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영문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그 길은 단순히 고통의 길이 아니라, 세상과 죄, 그리고 거짓된 종교로부터 완전히 분리되는 길이었습니다. 그분은 세상 속에서 살았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삶은 세상의 가치와 질서, 인간 중심의 종교를 향한 끊임없는 항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사랑하셨지만 죄와는 철저히 구별되셨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타협 없는 거룩이었고, 자비 안에 진리가 함께 있었습니다.그렇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역시 “그에게 나아가야” 합니다. ‘영문 밖으로 나아간다’는 말은, 이 세상과 그 가치 체계, 그리고 형식적인 종교로부터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좁고 곧은 길을 걷.. 2025. 11. 5.
어둠 속에 꺼지는 등불 - 부모를 저주하는 인생의 비극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 등불이 유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잠언 20:20)고구려 시대에 박 정승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라의 고위 관리였지만, 효심보다는 세상의 관습을 따르려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고구려에는 늙은 부모를 산에 버리는 풍습, 이른바 ‘고려장’이라는 잔혹한 풍습이 있었습니다. 박 정승은 그 무서운 관습을 따라 나이든 어머니를 지게에 짊어지고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를 버려야 한다는 의무감과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엇갈리는 길 위에서 그는 괴로워했습니다.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산으로 오르는 내내 어머니는 아들의 등을 짚으며 나뭇가지를 꺾어 길목마다 떨어뜨렸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아들이 묻자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가 나를 버리고.. 2025. 11. 5.
초막절과 생수의 강 - 예수 그리스도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한복음 7:37~39)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막절의 제단에 ‘물 붓는 의식’을 열심히 지켰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한때 떠나셨던 성전에 다시 영광이 임하기를 소원하며, 자기들의 손으로 성전 제단에 물을 부음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다시 불러오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손이 부은 물이 아니라, 하늘에서 흘러나오는 참된 생수의 근원이 바로 당신 자신임을 선언하십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이 말씀은, 인간의 손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영광을 다.. 2025. 11. 5.
영에 속한 사람 - 의지의 수동성과 그 위험 하나님은 꼭두각시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듣습니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다 하셔야 해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주님께 맡기세요.” “내 의지를 사용하면 그건 육적이에요.” 이런 말에는 일면의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며, 하나님께서 일하셔야 참된 열매가 맺힙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이 하신다’는 명목 아래 인간의 의지가 완전히 마비되어 버리는 상태, 즉 ‘수동성’에 빠질 때입니다.수동성은 영적 게으름의 다른 얼굴입니다. 의지는 인간의 ‘결정 기관’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선택하며, 어떤 길을 갈지 정하는 중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의지를 주신 것은 그분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이지, 그 의지를 없애 버리기 위.. 2025.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