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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1824

무릎 꿇은 사람 “주는 경외할 자이시니 주의 진노하시는 때에 누가 주의 앞에 서리이까.”(시편 76:7)세상은 언제나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이 이기는 곳처럼 보입니다. 눈에 보이는 권력, 큰 목소리, 돈과 성취, 군사력과 정보력… 이런 것들을 움켜쥐기 위해 사람들은 서로 앞다투어 달립니다. 누군가는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누군가는 자기의 약함이 드러날까 두려워 손에 쥔 무기를 놓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뿔’을 세우는 경쟁은 멈춘 적이 없습니다.그러나 시편 76편은 매우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세상의 뿔이 아무리 높아지고 전쟁의 소문이 아무리 요란해져도, 하나님이 한 번 꾸짖으시면 모든 것은 멈추고 만다는 것입니다.사람이 쌓아 올린 성도, 무기도, 계획도, 전략도… 하나님 앞에서는 한순간에 무력해집니.. 2025. 12. 12.
조용히 기다림 속에서 완성되는 길 우리 인생은 때로 ‘사라져야 얻을 수 있는 것들’ 앞에 세워집니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가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고,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이 진정한 소유가 아닐지라도, 우리는 쉽게 떠날 수 없습니다. 익숙함은 우리를 단단히 붙잡고, 두려움은 새로운 여정으로부터 우리의 발을 붙들어 둡니다. 그러나 영혼이 더 깊은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나를 통과하는 과정을 피할 수 없습니다.우리가 기대하는 기쁨은 종종 즉각적인 만족이나 빠른 성취 속에 있다고 생각되지만, 영혼을 살리는 기쁨은 그 반대편에서 찾아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루실 때는 때로 기쁨이 느껴지지 않는 길을 거치게 하십니다. 눈물의 계곡, 침묵의 골짜기, 방향이 보이지 않는 길, 바로 그 길을 지나야 “네가 있는 곳에 도달”할 수 있습.. 2025. 12. 11.
갈라디아서(05) - 복음의 출처, 사람에게서 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계시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갈라디아서 1:11~12)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본받고 싶은 인물을 찾게 됩니다. 성경 속에서는 특히 모세나 다윗, 엘리야와 같은 선지자들, 또 신약에서는 사도 바울 같은 위대한 인물들이 우리의 롤모델이 되곤 합니다. 그들의 믿음, 헌신, 업적은 언제나 우리를 감동시키고,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킵니다.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러한 마음 속에 숨은 위험한 속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본받고자 하는 것은 그들의 믿음보다 업적이며, 순종보다 성취이며, 십자가보다 능력일.. 2025. 12. 11.
비유 - 소금과 빛(구별된 생명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영광)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 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3~16)마태복음 5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며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은 너무 익숙해, 우리 대부분은 그 뜻을 도덕적 선행 정도로 이해해 왔습니다.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며, 사회에 기여하면 ‘빛과 소금’이 된다.. 2025.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