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9 언약 - 덮어주시는 하나님, 덮어주지 않는 인간(노아언약)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은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로마서 4:7~8)창세기 9장을 읽다 보면 노아의 삶에 다시 찾아온 어둠 같은 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방주에서 나와 새 인류의 아버지처럼 새로운 출발을 했던 노아가 포도 농사를 짓습니다. 그리고 포도주에 취해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잠드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홍수 심판을 지나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도 여전히 죄의 약함과 실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하지만 이 사건의 중심에는 노아의 실수보다 더 중요한 영적 메시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함이 행한 행동, 그리고 셈과 야벳이 보인 태도, 그리고 그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계시입니다.노아가 취해 벌거벗.. 2025. 12. 10. 아담 언약 - 처음과 마지막 사이에서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 우리가 성경 속 “언약”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물은 아마도 노아일 것입니다. 무지개로 표징을 주신 분명한 언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더 이른 시점으로, 역사의 첫 장면으로 시선을 돌리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한 가지 말씀, 곧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금령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이었습니다.호세아 6장 7절에서 하나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죄를 지적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희는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아담이 “언약을 어겼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확실한 언약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비록 단 한 가지의 명령이었지만, 그것은 죽음과 생명을 가르는 언약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생명이고 어기면 사망이라는, 피로 맺는 언약의.. 2025. 12. 3. 영원 전 언약(창세전 언약) 일반적으로 신학자들은 언약을 말할 때 노아 언약부터 언급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영원 전, 곧 창세 전에 이미 하나님 안에서 맺어진 언약부터 살펴보고자 합니다.우리가 시간 속에서 처음 인식하는 것은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전도할 때에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시고, 그를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라고 증거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믿는 이 사건은 시간 속에서 일어나지만, 그 사건 자체는 영원 전에 이미 언약된 내용이 역사 속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우리가 이를 살피려는 이유는, 오늘의 시대가 인간의 주체성이 극도로 부풀려진 시대이기 때문입니다.근대 이후 “신은 죽었다”고 외치며 인간을 절대화하는 사상이 지배했고, 심지어 교회조차 인간의 능력과 업적을 하나님의 영광이라.. 2025. 12. 2. 성경의 중심 - 언약을 아는 눈이 열릴 때 성경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무엇일까요? 어떤 이는 지혜의 책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삶의 지침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스스로 밝히는 정체성은 분명합니다. 성경은 ‘언약의 책’입니다. 그래서 구약은 ‘옛 언약’, 신약은 ‘새 언약’을 말합니다. 성경의 본질을 알려면 이 언약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언약을 모르면 성경 전체의 중심을 놓친 채 주변만 맴돌다가 길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성경이 말하는 언약은 인간이 결심하여 지켜내는 약속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으로 약속하시고, 스스로 이루시는 약속입니다. 그래서 이 언약을 따라 성경을 읽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성경을 ‘종교적 도구’로 만들고, 결국 하나님까지도 ‘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게 됩니다.하나.. 2025. 11. 2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