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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글2

어머니 배 속에 있는 쌍둥이의 이야기 “그러나 나는 의로운 가운데 주를 볼 것이며 천국에서 깰 때에는 주의 모습을 보고 만족할 것입니다.” (시편 17:15) "얘, 너는 우리가 이곳에 오랫동안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물론, 언제까지나 이곳에 있을 거라 생각해! 여긴 정말 편하고 좋아!" "글쎄, 난 잘 모르겠어. 하지만 무언가 다른 세상이 있을 것 같아." "다른 세상이라고?" "응, 또 다른 삶 말야. 우리가 여기 있는 건 좀 더 튼튼해져서 우리를 기다리는 다음 세상을 대비하기 위한 거라는 생각이 들어." "말도 안 돼, 다음 세상이란 건 없어. 너는 참 어리석구나. 여기를 벗어난 곳에 무언가 또 다른 것이 있기를 왜 바라는 거지? 엄마 배 바깥에 대체 뭐가 있을 거라고?" "음, '저편'에 대한 이야기들은 아주 많아. 그곳은 아주 .. 2024. 7. 3.
여고생과 담임선생님의 눈물 "이 사건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군사 기밀을 독일에 누설한 유대인 출신 장교의 간첩죄 혐의를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건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 작가 에밀 졸라는 지에 '나는 고발한다'는 논설을 통해 반유대죄를 비판하면서..."  가을 햇살이 눈부신 파주 문산여고 운동장에서 43대 골든벨을 가르는 마지막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은 딱 한 사람,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고 적극적인 성격을 잃지 않은 지관순 학생이었습니다. 49번 문제를 맞히고 명예의 전당 골든벨 자리로 옮겨가 교장 선생님이 내주신 마지막 문제를 듣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긴장하는 가운데 문제를 듣자마자 관순이 답을 적었습니다. "한 번 더 문제를 듣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아나운서가 걱정스러운 듯 말하자 얼굴.. 2024.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