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사고1 버큰헤이드호를 기억하라 영국에는 국민 모두가 긍지를 가지고 지켜 내려오는 전통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버큰헤이드호(號)를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영국인들은 항해 도중 재난을 만나면 선원이나 승객 할 것 없이 서로서로 상대방의 귀에 대고 조용하고 침착한 음성으로 "버큰헤이드호를 기억하라."고 속삭입니다. 이 전통 덕분에 오늘날까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생명이 죽음을 모면해왔습니다. 일찍이 인류가 만든 많은 전통 가운데 이처럼 지키기 어려운, 또 이처럼 고귀한 전통은 다시 없을 것입니다. 이는 실로 인간으로서 최대한의 자제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173년 전인 18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 해군의 자랑으로 일컬어지던 수송선 '버큰헤이드호'가 사병들과 그 가족을 태우고 남아프리카를 향해 .. 2025.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