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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부18

행복한 동행 - 환상이 현실이 되게 하라 결혼한 지 삼 년쯤 된 한 자매가 상담실에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 이 사람이랑 다시 만나면 절대 결혼 안 해요. 연애할 때는 정말 다정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살아보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 옆에 앉은 남편도 똑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속았다고 느끼고 있었던 겁니다. 사실 아무도 속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콩깍지가 벗겨졌을 뿐입니다.연애 시절, 우리는 상대방을 '환상' 속에서 만납니다. 손만 스쳐도 심장이 뛰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무뚝뚝함은 '남자다움'으로, 그 사람의 꼼꼼함은 '자상함'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결혼이라는 현실의 문을 통과하는.. 2026. 8. 11.
행복한 동행 - 조금씩 서로 아끼며 살라 새벽 다섯 시, 인력시장에는 이미 수십 명의 사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겨울도 아닌데 다들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서 있었습니다.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공사가 끊긴 지 벌써 넉 달째, 그 틈에서 한 남자가 가랑비를 맞으며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둘 흩어졌고, 그는 빈손으로 언덕길을 걸어 내려왔습니다.집에 돌아오면 어린 자식들과 초라한 밥상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는 매번 그 밥상 앞에서 한숨을 삼켰습니다. 자신이 싫어서 거울조차 보지 않은 지 오래였습니다. 아내는 지난달부터 시내의 큰 음식점에서 설거지와 서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가 하지 못하는 몫을 아내가 대신 짊어진 것입니다.그날 오후, 그는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주인집 여자와 마주칠까.. 2026. 8. 7.
둘이 걷는 길 결혼식 사진첩을 넘겨본 적이 있습니까?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이 활짝 웃고 있는 그 사진 속에는 두 사람만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질문 하나가 함께 찍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앞으로 무엇을 함께 나누며 살아갈 것인가?"결혼은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 사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진짜 결혼은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고 웃을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가는 데서 완성됩니다. 그런데 많은 부부가 시간이 흐르면서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 분명 같은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마음은 서로 다른 방을 향해 있는 것 같은 느낌, 몸은 가까운데 마음은 점점 멀어지는 그 이상한 거리감입니다.오 헨리의 단편 소설에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어느 늦은 밤, 한 강.. 2026. 8. 4.
편안함이라는 이름의 명품 결혼 5년 차 지훈 씨 부부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신혼 초, 지훈 씨는 아내 수진 씨에게 늘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나 없으면 어떻게 살려고 그래." 그는 자신의 연봉과 승진 소식을 자랑삼아 늘어놓는 것이 사랑 표현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수진 씨의 표정이 굳어 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이유를 물으면 그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당신 앞에 있으면 자꾸 긴장돼. 뭘 잘못 말할까 봐, 뭘 또 지적받을까 봐." 이 짧은 대화 속에 오늘 우리가 나눌 이야기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결혼을 앞둔 사람들, 혹은 이미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한 번쯤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좋은 배우자를 만났는가, 나는 좋은 배우자인가?'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습관적으로 계.. 2026.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