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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행복한 동행 - 환상이 현실이 되게 하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8. 11.

결혼한 지 삼 년쯤 된 한 자매가 상담실에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 이 사람이랑 다시 만나면 절대 결혼 안 해요. 연애할 때는 정말 다정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살아보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 옆에 앉은 남편도 똑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속았다고 느끼고 있었던 겁니다. 사실 아무도 속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콩깍지가 벗겨졌을 뿐입니다.

연애 시절, 우리는 상대방을 '
환상' 속에서 만납니다. 손만 스쳐도 심장이 뛰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무뚝뚝함은 '남자다움'으로, 그 사람의 꼼꼼함은 '자상함'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결혼이라는 현실의 문을 통과하는 순간, 그 무뚝뚝함은 '무관심'이 되고 그 꼼꼼함은 '잔소리'가 됩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보는 눈이 달라진 겁니다.

옛날 한 제자가 소크라테스에게 물었습니다. "
결혼하는 것이 좋습니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까?"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결혼하게나! 온순한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사나운 아내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테니까!" 이 말 속에는 깊은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결혼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거나, 혹은 성숙하게 만듭니다. 어느 쪽이든 결혼은 우리를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미국의 결혼 상담가들 사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결혼생활은 3주간 탐색하고, 8개월간 사랑하며, 3년간 싸우고, 30년간 참고 견디는 생활이다." 처음 이 말을 들으면 조금 서글프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관적인 말이 아니라, 매우 정직한 말입니다.

로맨스의 계절에는 모든 것이 다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상대방의 단점조차 매력으로 둔갑합니다. 그러나 이 계절은 영원히 지속되도록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봄이 여름에게 자리를 내주듯, 로맨스는 반드시 권태기라는 다음 계절을 만나게 됩니다. 문제는 이 계절의 변화를 배신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권태기가 오면 서로 사랑하기보다 서로를 시험하듯 대하게 됩니다. 사소한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예전에는 그냥 넘어갔을 일에도 원망이 섞입니다. 이때 많은 부부가 "
우리가 잘못 만난 것 같다"고 결론 내립니다. 그러나 사실은 잘못 만난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다 아직 '환상을 현실로 바꾸는 기술'을 배우지 못한 것뿐입니다.

첫 번째 기술: 다름을 인정하는 넓은 눈으로 보십시오. 어느 부부 상담 사례입니다. 아내는 정리정돈에 예민한 사람이었고, 남편은 물건을 아무 데나 던져두는 사람이었습니다. 결혼 초기, 아내는 남편이 양말을 뒤집어 벗어둘 때마다 잔소리를 했습니다. 남편은 처음엔 미안해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방어적으로 변했습니다. "왜 그렇게 사소한 걸로 사람을 못살게 굴어?" 이 부부는 몇 년간 같은 문제로 싸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이렇게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
이 사람은 나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냥 자란 환경이 나와 달랐던 거구나.' 남편의 어린 시절 집은 물건을 아무 데나 두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반면 아내는 정리정돈이 곧 사랑의 표현인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두 사람 다 틀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이방인이었을 뿐입니다.

부부란 원래 서로 다른 가정, 다른 문화, 다른 습관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한 이불을 덮고 사는 존재입니다. 이들 사이에 갈등이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기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갈등 자체가 아니라, 그 갈등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입니다. 지나치게 따지고 잔소리하기보다, "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갈 줄 아는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배우자를 내 기준으로만 재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 이것이 환상을 현실로 만드는 첫 번째 기술입니다.

두 번째 기술: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결혼 40년 차 노부부의 이야기입니다. 기자가 물었습니다. "긴 세월 동안 어떻게 사랑을 지키셨나요?" 할머니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저이가 매일 아침 커피를 타주는데, 그게 40년째예요. 그냥 그거 하나예요." 사람들은 큰 이벤트나 값비싼 선물이 사랑을 증명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관계를 지탱하는 것은 매일 반복되는 작은 배려입니다.

말 한마디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고마워", "수고했어", "당신 덕분이야" 같은 말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그 효과는 엄청납니다. 반대로 배우자가 해주는 일을 당연하게만 여기면, 그 관계는 서서히 메말라 갑니다. 밥을 차려주는 것, 늦게 들어온 날 문자 한 통 보내는 것, 힘든 하루를 보낸 배우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 이런 사소한 일들에 감격하고 감사할 줄 아는 부부가 결국 오래도록 사랑을 지켜냅니다. 하찮은 일에 목숨 걸며 싸우기보다, 작은 행복의 불씨를 매일 지피며 사는 것, 이것이 두 번째 기술입니다.

세 번째 기술: 매사를 좋게 해석하십시오. 같은 상황도 해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남편이 야근하고 늦게 들어온 날, 어떤 아내는 "이 사람이 날 무시하고 자기 일만 챙기는구나" 생각합니다. 반면 어떤 아내는 "가족을 위해 애쓰는구나, 힘들었겠다" 생각합니다. 똑같은 사실을 두고 완전히 다른 감정이 만들어집니다.

병든 생각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나쁜 쪽으로 해석합니다. 배우자의 침묵을 냉담함으로, 배우자의 피곤함을 무관심으로 읽어냅니다. 이런 해석의 습관은 결국 관계 전체를 부정적인 색으로 물들입니다. 그리고 누구도 매사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람 곁에 오래 머물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오히려 회피하고 싶은 대상이 됩니다.

반대로 매사를 좋게 해석하려는 노력은 관계에 숨통을 틔워줍니다. 완벽한 해석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최선을 다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려는 그 마음가짐 자체가, 무너져가던 환상을 다시 현실 속의 견고한 사랑으로 세워갑니다.

환상은 무너져도, 사랑은 다시 지어질 수 있습니다. 결혼 전, 우리는 "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다니" 하며 행복해했습니다. 결혼 후에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까" 하며 당황합니다. 그러나 이 당황스러움은 사랑의 종말이 아니라,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환상 속의 사랑은 감정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현실 속의 사랑은 의지와 선택으로 지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넓은 눈,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리고 매사를 좋게 해석하려는 노력, 이 세 가지 기술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마치 집을 짓듯, 매일 벽돌 한 장씩 쌓아 올려야 합니다. 콩깍지가 벗겨진 자리에, 이제는 진짜 사랑을 채워 넣을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