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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대화법 - 경청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24.

우리는 흔히 “말을 잘한다”는 표현을 유창하게 말하는 능력, 논리적으로 조리 있게 설명하는 능력, 또는 대화를 주도하는 힘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화의 본질은 단순히 내 생각을 말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데에 있습니다. 말보다 더 큰 힘을 가진 것은 바로 경청(傾聽)입니다.

경청은 단순히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기울여 듣는 것입니다. 눈빛과 표정, 고개를 끄덕이는 작은 제스처까지 포함됩니다. “
나는 지금 당신의 말에 집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신뢰와 호감을 느낍니다.

역사 속에서도 경청의 힘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해군 출신으로 해군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해군 제독이 그에게 해군의 문제점을 보고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루스벨트가 더 많은 이야기를 했고, 제독은 묵묵히 대통령의 말을 경청하기만 했습니다. 보고가 끝난 후 제독은 “
대통령님,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순간 루스벨트는 웃으며 참모에게 말했습니다. “그 사람, 말을 참 잘하는구먼.” 참모가 의아해하며 “그 사람은 주로 듣기만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묻자, 루스벨트는 빙긋 웃었습니다.

이 일화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해군 제독은 말보다 경청을 통해 루스벨트의 마음을 얻었고, 자신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결국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즉, 말을 잘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은 잘 들어주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입니다.

대화는 일방적인 독백이 아닙니다. 서로의 마음이 오고 가는 교류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상대의 말을 끊고, 내 이야기를 먼저 꺼내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내 생각과 경험을 강조하려는 욕심 때문에 정작 상대의 말은 흘려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대화는 벽을 만들고, 상대는 상처를 받습니다. 반대로 진심으로 경청하면 상대는 존중받는다고 느끼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경청은 상대를 배려하는 가장 좋은 대화법입니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고,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아가 경청은 단순히 인간관계의 기술이 아니라 인격의 성숙을 보여주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오늘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누군가 말을 할 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눈을 바라보며 들어주기, 중간에 끼어들지 않고 끝까지 듣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물어보기. 이런 작은 습관들이 모여 경청의 힘을 길러줍니다.

말은 잊히지만, 들어줌은 오래 남습니다. 경청은 상대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신뢰를 쌓는 가장 좋은 대화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는 이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
경청하라. 그것이 최고의 대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