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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거나 막히면 잠시 멈췄다 가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23.

인생은 참 묘하게 자동차와 닮아 있습니다. 자동차가 달리다 보면 길이 막힐 때도 있고, 갑자기 시동이 꺼질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한 고장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억지로 엑셀을 밟는다고 해서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뿐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막히고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잠시 멈춰 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언젠가 장거리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출발 전, 시동이 매끄럽게 걸리지 않아 작은 이상을 느꼈지만 “
별일 아니겠지” 하며 무조건 길을 나섰습니다. 처음엔 아무 문제도 없는 듯 차가 잘 달렸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국도 한가운데서 갑자기 차가 멈춰 서 버렸습니다. 주변은 인적도 드문 시골길이었습니다. 보닛을 열어도 무슨 문제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정비소에 연락을 하니 두 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길가에 앉아 있는데, 지나가던 한 승용차가 멈춰 서더니 내 차를 살펴봐 주었습니다. 그는 점화 플러그에 문제가 있다고 하며 어디론가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새 부품을 가지고 돌아와 교체해 주었습니다. 그제야 차는 다시 힘차게 시동이 걸렸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
애초에 출발하기 전에 잠시 멈춰서 점검했더라면 이렇게 곤란한 상황은 오지 않았을 텐데.” 작은 신호를 무시하고 서두른 것이 결국 큰 고생을 부른 것입니다.

삶에서도 이런 순간이 많습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자꾸 꼬이거나, 마음이 막히고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흔히 더 서두르고, 더 애쓰고, 더 억지로 밀어붙이려 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문제는 커지고 마음의 여유는 사라집니다. 오히려 잠시 멈추어 서서 숨을 고르고, 상황을 차분히 점검할 때 길이 열리곤 합니다.

조금 늦어지는 게 무슨 대수인가.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가는 것이 결코 실패가 아닙니다. 그것은 다시 힘을 얻고, 더 멀리, 더 안전하게 나아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자동차가 정비소에서 손을 보는 시간이 있어야 다시 달릴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잠깐의 멈춤과 점검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니 삶이 힘들고 앞길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두려워하지 말고 멈춰 서십시오. 아무 생각하지 않고 잠시 쉬는 것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 순간이 새로운 힘과 지혜가 채워지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늦는다고 인생이 무너지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결국 다시 출발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생길을 달리다 막히면, 멈췄다 가십시오. 그것이 더 멀리 가는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