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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를 칭찬하는 연습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7. 5.

취업 준비생 지수 씨는 오늘도 이력서를 고쳤습니다. 서류에서 세 번째 떨어지고 나니 거울 속 자신에게 좋은 말 한마디 건네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정도밖에 안 되니까 떨어지지"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지수 씨와 비슷합니다. 실패 앞에서는 냉정하게 자신을 채찍질하면서도, 잘한 일 앞에서는 "에이, 이 정도는 다들 하는 거지"라며 스스로를 낮춥니다.

왜 우리는 나를 칭찬하는 데 인색할까요? 한국 사회에서 겸손은 미덕입니다. 어릴 때부터 "
잘했다고 우쭐대지 마라",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칭찬하는 일이 마치 주제넘은 짓, 거만한 행동처럼 느껴집니다. 친구가 취업했을 때는 "정말 대단하다!"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면서, 정작 내가 뭔가를 해냈을 때는 그 절반의 칭찬도 스스로에게 건네지 못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스스로를 인정하는 법을 모르니 늘 남에게서 인정을 구하게 됩니다. 상사의 한마디, SNS의 '
좋아요' 수, 친구의 부러움 섞인 반응, 이런 것들에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남의 평가에 따라 내 가치가 정해지니 마음이 편할 날이 없습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나 자신을 가장 아끼는 친구라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친구가 야근하고 지친 얼굴로 "
오늘 진짜 힘들었어"라고 하면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해냈잖아, 대단하다." 그런데 정작 내가 야근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는 "겨우 이거 하나 처리한 거야?"라며 자신을 몰아붙입니다.

똑같은 감각을 나에게도 적용해보십시오. 대단한 성취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한 나, 정말 대단해."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도 웃어넘긴 나, 참 괜찮은 사람이야." "이 어려운 발표를 준비한 나, 진짜 애썼다." 이렇게 소소한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이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라는 생각이 자꾸 끼어듭니다. 괜찮습니다. 마음이 따라오지 않아도 일단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근육이 아픈 것처럼, 자기 칭찬도 처음엔 낯설고 서투릅니다. 하지만 반복하다 보면 조금씩 자연스러워집니다.

매일 잠들기 전 그날 있었던 일 중 스스로 칭찬할 거리 하나를 찾아 말해보는 습관을 들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처음 몇 주는 억지스럽게 느껴졌지만, 석 달쯤 지나자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혼잣말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실패했을 때도 "
나는 역시 안 돼"가 아니라 "이번엔 아쉬웠지만 다음엔 다르게 해보자"는 말이 먼저 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칭찬하는 일이 쌓이면 마음속에 자기 존중감이라는 것이 자리 잡습니다. 이것은 자만심과는 다릅니다. 자만심은 남과 비교해서 내가 더 낫다고 여기는 마음이지만, 자기 존중감은 비교와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자기 존중감이 있는 사람은 실패 앞에서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습니다. 시험에 떨어져도, 프로젝트가 잘 안 풀려도 잠깐 풀이 죽을지언정 "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했고,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다"라며 다시 일어설 힘을 갖습니다. 반면 자기 존중감이 없으면 작은 실패에도 자신의 존재 전체를 부정하게 됩니다.

거창한 결심은 필요 없습니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딱 한 가지만 나에게 칭찬해보십시오. 지각하지 않고 나온 것도 좋고, 힘들어도 웃어넘긴 것도 좋습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우리 마음은 결국 다른 누구의 인정보다 나 자신의 인정을 가장 크게 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세상 모든 사람이 칭찬해도 공허합니다. 반대로 내가 나를 인정하면, 남들이 뭐라 하든 그 기쁨은 배가 됩니다. 오늘부터 거울 속 나에게 작은 칭찬 한마디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