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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아끼는 사람만이 지키는 것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16.

우리는 종종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에, 혹은 마음속의 열정이 넘쳐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계획을 서둘러 드러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서두름은 언제나 약점을 만듭니다. 계획이란 아직 ‘형체를 갖추지 못한 새’와 같습니다. 둥지에서 충분히 자랄 시간을 주지 못하면, 제대로 날아오르기도 전에 바람에 떨어져 버립니다. 우리의 말도 그렇습니다. 완성되지 않은 말은 자신을 드러내는 동시에 스스로를 취약하게 만듭니다.

사람은 자신이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에서 더 많은 실수를 범합니다. 말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나오고, 우리는 그것을 되돌릴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지혜로운 이들은 ‘말을 아끼라’고 가르쳤습니다. 말을 아끼는 것은 침묵을 사랑해서가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과 계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성공은 조용히 자랄 때 힘을 가집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성공을 알지 못하다가 뒤늦게 발견하게 될 때, 그 성공은 오히려 더 큰 울림을 가집니다. 사람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씨앗이 갑자기 열매가 되어 나타날 때 감탄을 느낍니다. 반면, 너무 일찍 떠벌린 계획은 다른 사람에게 기대보다 먼저 피로감을 줍니다.

아직 시작도 안 한 일을 크게 말하면, 사람들은 비판의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과연 될까?" "말만 큰 건 아닌가?" 이런 시선은 당신의 걸음을 더 느리게 만들고, 때때로 마음을 꺾어버리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했던 조언과 충고들, 사실은 간섭에 가까운 것들이 당신의 방향을 흐릿하게 만듭니다.

소리 없이 준비된 일은 조용히 힘을 모읍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뿌리가 자라는 나무처럼, 당신의 계획도 침묵 속에서 단단해집니다.

말을 많이 할수록 약점은 늘어납니다. 자신의 속내를 전부 드러내면 순간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곧 자신이 얼마나 무방비 상태가 되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당신의 고민, 계획, 목표, 약점, 기대, 두려움까지 모두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 버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게 말하고, 생각보다 가볍게 판단합니다.

우리는 종종 ‘솔직함’을 미덕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솔직함이 지혜로운 것은 아닙니다. 깊은 관계에서 드러나는 진실된 솔직함과 달리, 누구에게나 쉽게 드러내는 솔직함은 때로 자기 파멸의 씨앗이 됩니다. 특히 아직 정리되지 않은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은 상대에게 비판의 기회를, 더 나아가 당신을 해석할 틈을 주는 것입니다.

신비로움은 힘을 만듭니다. 한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하나는 ‘신비로움’입니다. 신비롭다는 것은 감추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만 드러낼 줄 아는 능력입니다. 말을 아끼는 사람은 가벼워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게가 있고 깊이가 있습니다. 함부로 흘러가는 말이 없으니, 그의 말과 행동에는 불필요한 소음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느낍니다. 그 사람의 선택과 행동 뒤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 궁금함은 곧 존중이 됩니다.

말을 아끼는 것은 나를 지키는 지혜입니다. 세상에는 당신의 말을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지만, 말의 빈틈을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계획은 준비될 때까지 가슴속 깊이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말은 완성된 결과와 함께 나올 때 가장 안전합니다.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말만 하는 사람, 드러내야 할 때 드러내되 전부를 보여주지 않는 사람, 마음의 문을 열되 문턱까지는 허용하지 않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안전합니다. 강해 보이지만 동시에 유연하고, 조용하지만 흔들림이 없습니다.

결국, 신중함은 나를 보호하는 방패입니다. 말을 아끼는 것은 침묵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나와 나의 길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당신의 계획을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십시오. 그 말이 당신을 강하게 만들 것인지, 아니면 허점을 만들어줄 것인지 말입니다.

때로는 침묵이 가장 지혜로운 말이며, 보이지 않는 시간들이 가장 큰 힘을 키웁니다. 말을 아끼는 자만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지키는 사람만이 결국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