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빌립보서 2:15)
성경은 세상을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라 말합니다. 진리를 외면하고, 선과 악의 기준이 무너지고,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단순한 구별됨을 넘어서 "빛들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빛은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빛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가집니다. 어둠은 결코 스스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단 하나, 빛이 올 때에만 물러납니다. 이처럼 성도는 존재 자체로 어둠을 물리치는 사람입니다. 말보다 먼저 삶이 말해야 합니다. 복음을 모르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서도 우리의 빛이 감지되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있는지, 우리가 진정 빛 가운데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빛은 감추어질 수 없습니다.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질 수 없듯(마 5:14), 빛 가운데 걷는 자는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그리스도를 드러냅니다. 그가 속삭이는 말 속에, 걸어가는 걸음 속에, 맺는 인간관계 속에, 드러나는 인격 속에 주님이 묻어나야 합니다. 예수님과의 일상적 동행이 없는 삶은 말로만 주를 고백하는 외식이 되기 쉽습니다. 반면, 예수님과 함께 사는 사람은 하루를 넘기지 않아 그 빛이 드러납니다. 복음을 숨길 수 없는 삶이 진정한 빛의 삶입니다.
빛은 길을 밝힙니다. 성도는 방황하는 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야 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밝혀 주는 자”(빌 2:16)로, 성경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성령의 조명을 따라 풀어 주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다가간 빌립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자 하는 영혼들에게 다가갈 준비가 항상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복음을 제시하며, 진리를 가르칠 수 있는 은혜와 준비된 심령을 갖추어야 합니다.
등대의 존재 이유는 단순히 밝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암초와 위험을 경고하기 위함입니다. 세상에는 거짓된 빛들이 많습니다. 유혹의 불빛, 세속의 환상, 쾌락의 유흥이 사람들을 빨아들입니다. 이러한 때에 성도는 등대가 되어야 합니다. 죄의 위험을 경고하고, 유혹의 정체를 폭로하며, 진리를 지적해야 합니다. 피 흘리는 증인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죄를 조용히 외면하는 대신, 사랑 안에서 경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빛은 따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단지 강직한 자가 아닌 온유한 위로자여야 합니다. 세상은 차갑고, 사람들은 상처받기 쉽습니다. 성도는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주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리라”(사 42:3)는 말씀이 예수님을 드러내듯, 우리도 상한 자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자를 살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진리를 말할 때에도, 그 말은 생명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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