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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신앙

보셨나이다, 주여 일어나소서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15.

시편 10:1~14

1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2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압박하오니 그들이 자기가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
3악인은 그의 마음의 욕심을 자랑하며 탐욕을 부리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
4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5그의 길은 언제든지 견고하고 주의 심판은 높아서 그에게 미치지 못하오니 그는 그의 모든 대적들을 멸시하며
6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나는 흔들리지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다
7그의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며 그의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있나이다
8그가 마을 구석진 곳에 앉으며 그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며 그의 눈은 가련한 자를 엿보나이다
9사자가 자기의 굴에 엎드림 같이 그가 은밀한 곳에 엎드려 가련한 자를 잡으려고 기다리며 자기 그물을 끌어당겨 가련한 자를 잡나이다
10그가 구푸려 엎드리니 그의 포악으로 말미암아 가련한 자들이 넘어지나이다
11그가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잊으셨고 그의 얼굴을 가리셨으니 영원히 보지 아니하시리라 하나이다
12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
13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14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주는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이시니이다
15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더 이상 찾아낼 수 없을 때까지 찾으소서
16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 이방 나라들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
17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18고아와 압제 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하사 세상에 속한 자가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참 억울한 장면들을 봅니다. 악한 일을 서슴지 않는 사람이 잘 먹고 잘 사는 모습입니다. 약자를 교묘하게 밟고, 제도와 법망의 틈을 이용해 더 부를 쌓으면서도, 그들은 이렇게 말하듯 행동합니다.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아. 평생 아무 문제 없이 잘 살 거야.” 더 끔찍한 건, 마음속으로 “하나님은 이런 걸 보지 않으신다”라고 믿는 그들의 뻔뻔함입니다.

시편 10편의 시인은 이런 현실을 보고 분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주여, 일어나소서. 악인의 팔을 꺾으시고, 그들의 악함을 끝까지 찾아 벌하소서!”

그 기도는 단순히 누군가를 향한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가 다시 세워지기를 바라는 탄식입니다. 가난한 자와 고아, 억눌린 자가 더 이상 울지 않도록, 세상의 포악이 힘을 잃도록, 시인은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립니다.

하지만 이 시편이 더 무서운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악인이 ‘그들만’이 아니라, 나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보고도 따지지 않으신다고 생각하며, 불의를 모른 척하는 우리의 태도 말입니다. 안전과 이익을 이유로 뒤로 물러서고, 약자의 억울함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그 비겁함이 바로 시인이 고발하는 교만입니다. 때로는 방관이 악의 동업이 됩니다.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악인은 하나님이 보지 않으신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보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고아를 도우시는 분이시고, 외로운 자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입니다. 세상 권력이 잠시 번성하는 것 같아도, 시간표는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너는 불의 앞에서 어떻게 살고 있느냐? 억눌린 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 아니면 침묵하며 안전한 곳에 숨어 있느냐?”

하나님은 오늘도 정의를 위해 부르짖는 사람, 고통받는 이의 곁에 서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리고 그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보셨나이다, 주여. 이제 일어나소서. 약자의 편에 서소서. 그리고 제 안의 교만과 비겁함을 꺾어 주소서.”

이제 불의를 그냥 넘기지 않겠습니다. 고통당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자리에서 작지만 정직한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반드시 일어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