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을 낳는 씨앗, 후회하는 일

사람은 누구나 후회를 하며 살아갑니다. “그때 그렇게 말하지 말걸”,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서두르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은 우리 일상 속에서 수없이 떠오릅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은 무겁게 가라앉고, 스스로를 탓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처럼 후회는 마음을 갉아먹고 행복을 앗아가는 가장 교묘한 씨앗입니다.

후회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불행하다고 여깁니다. 작은 일에도 “괜히 그랬어”라는 말을 달고 산다면, 마음속은 늘 과거에 묶여 있게 됩니다. 미래를 향해 가야 할 발걸음이 어제의 그림자에 붙들려 자유롭지 못합니다. 반대로 후회를 줄이려는 사람은 달라집니다. 실수와 부족함이 없는 완전한 사람은 없지만, 후회를 줄이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그만큼 삶을 성실히 살고자 애쓰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순간의 감정이나 욕심보다 더 큰 목적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후회할 일을 미리 차단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는 상황이 닥쳤을 때 참는 사람은 그만큼 후회를 줄입니다. 즉시 감정을 쏟아내는 순간은 시원할지 몰라도, 그 뒤에 따라오는 불화와 관계의 금은 쉽게 메워지지 않습니다. 또 바쁠 때일수록 잠시 멈추고 돌아가는 사람은 실수를 피합니다. 서두르다 무너진 일은 다시 세우려면 몇 배의 시간이 들지만, 신중히 돌아가면 오히려 빠르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태도야말로 후회를 줄이는 지혜입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후회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데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후회할 일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감수합니다. 후회를 껌 씹다 버리듯 가볍게 대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쌓인 후회는 사소해 보이지만 삶을 조금씩 갉아먹어 결국 불행의 나무로 자랍니다. 마음속에 불행을 자꾸 키우는 것은 다름 아닌 스스로의 태도입니다.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후회하는 일이 적고,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후회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방향은 분명해집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후회를 줄이면 됩니다. 그 시작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순간의 감정을 절제하는 일,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 일, 조급함을 멈추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후회는 불행을 낳는 씨앗입니다. 그러나 그 씨앗을 뿌리지 않는다면, 불행은 자라지 않습니다. 후회 대신 감사와 성찰을 심는 사람은 행복이라는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오늘 하루도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지금 어떤 씨앗을 심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