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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살고 싶은 도시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22.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셀라)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시편 48:1~14)

사람마다 ‘
살고 싶은 도시’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바다가 보이는 도시를, 누군가는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곳을, 또 다른 누군가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꿈꿉니다. 하지만 오늘 시편 기자, 고라 자손이 노래하는 ‘살고 싶은 도시’는 조금 다릅니다. 그것은 ‘예루살렘’,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하나님의 도성입니다.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받으시리로다.”(시 48:1)

고라 자손은 이 노래를 부르며 예루살렘의 화려함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성벽의 두께나 궁전의 웅장함을 말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 계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들에게 예루살렘이 아름다운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이 거기 계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은 단순히 ‘
잘사는 도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도시’였습니다. 인간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3절)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
나는 어디에 살고 싶은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의 마음은 종종 ‘안전한 도시’, ‘편리한 도시’, ‘성공할 수 있는 도시’를 찾아 헤맵니다. 그러나 신앙인의 눈은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 그분의 이름이 높임 받는 곳이야말로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여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2~13절) 이는 단순히 관광하듯 성을 둘러보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흔적을 기억하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이 성을 지키셨는지, 어떻게 원수의 공격에서 건지셨는지, 그 살아 있는 증거를 마음에 새기고 자녀들에게 전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전수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
지식’이 아니라 ‘기억’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이 나의 삶에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것을 후대에 증언할 때 그 기억은 살아 있는 믿음이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시온산’에 실제로 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안에 이미 새 예루살렘, 곧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졌습니다. 그 나라는 화려한 건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와 사랑이 내 마음과 삶을 다스리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진짜 ‘
살고 싶은 도시’는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는 자리, 내가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걷는 삶의 자리입니다. 그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한 조각, ‘거룩한 시온’입니다.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14절)

우리가 어디에 살든, 어떤 환경 속에 있든, 하나님이 나의 인도자이심을 믿고 그분의 손을 붙드는 순간, 그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도성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도시를 부러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진짜 행복은 장소가 아니라 임재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 그분의 사랑과 통치가 머무는 곳이 바로 ‘
살고 싶은 도시’요, 영원히 살 ‘우리의 집’입니다.

하나님, 우리는 때로 더 편한 도시, 더 넓은 집을 꿈꾸며 삽니다. 그러나 오늘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이 계신 곳이 가장 안전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믿습니다. 주님, 제 마음이 주님의 나라가 되게 하시고 제가 있는 그 자리가 ‘하나님의 도성’이 되게 하소서. 제 눈이 세상 도시의 영광이 아니라 주님의 임재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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