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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신앙

아드 아나아, 아드 아나아 - 어느 때까지입니까?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16.

시편 13:1~6

1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4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5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시편 13편은 다윗의 깊은 탄식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반복해서 하나님께 묻습니다. “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히브리어로 “아드 아나아, 아드 아나아!”라고 외칩니다. 이는 단순한 불평이나 원망의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절규이자 부르짖음입니다.

다윗의 상황은 절망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잊으신 것처럼 느껴졌고, 하나님의 얼굴이 가려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영혼은 번민에 사로잡혀 있었고, 마음에는 하루 종일 근심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원수들은 다윗을 조롱하며 승리를 자랑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다윗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단 한 가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분단의 상처가 여전히 남아 있고, 사회적 불의와 정치적 혼란이 반복되며, 경제적인 위기 속에서 많은 이들이 신음합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혹시 원망하는 목소리만, 서로 다투는 소리만, 불평하는 소리만 하나님께 들리지 않았습니까? 정말로 다윗처럼 “
아드 아나아! 주여, 어느 때까지입니까?”라고 눈물로 부르짖은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성경은 부르짖음을 믿음의 표현이라고 말합니다. 부르짖음은 단순한 감정의 토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기다리는 간절한 믿음의 행위입니다. 다윗은 바로 이 믿음 때문에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 그는 단지 고난이 언제 끝날까를 묻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
하나님의 구원, 그 은혜의 능력을 내가 언제 경험하게 될 것입니까?” 하고 기다리며 부르짖은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이런 부르짖음을 드리셨습니다. “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그 부르짖음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 담긴 것이 아니라, 아들의 신뢰와 의탁이 담겨 있었습니다. 고통 가운데서도 끝까지 아버지를 붙든 간절한 믿음이었습니다.

다윗은 결국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5~6절) 그의 부르짖음은 찬송으로 이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은혜를 베푸신다는 확신이, 그의 입술에서 찬양을 흘러나오게 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신앙도 바로 이것입니다. 고난 앞에서 우리의 믿음이 원망이나 다툼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
아드 아나아! 하나님, 어느 때까지입니까? 구원하소서!”라고 외칠 때, 그것은 단순한 절규가 아니라 살아 있는 믿음의 고백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이여, 삶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를 때, 세상의 혼란이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 때, 그때야말로 원망하지 말고 다투지 말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그것이 참된 믿음이며, 주님이 찾으시는 바르고, 지혜롭고, 착한 일입니다.

여호와여, 구원하소서! 아드 아나아, 아드 아나아!” 이 고백이 오늘 우리의 입술과 심령에서 흘러나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