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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이야기

영적인 삶을 위하여 – 역경의 유익함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1.

인간은 평탄한 길 위에서는 자신의 본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성공과 평안이 주는 만족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달콤함에 안주하게 하고,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을 멀리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참된 생명으로 이끄시기 위해, 때로는 고통과 시련이라는 어두운 골짜기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분은 사랑의 채찍으로 우리를 낮추시고, 자기를 의지하던 교만한 심령을 꺾으시며, 영혼 깊은 곳에서 하나님만을 붙들게 하십니다.

시련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가장 깊고도 정결한 훈련입니다. 역경은 인간의 눈에는 꺼림칙하고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영혼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하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수단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평안과 안정, 인간의 인정과 지지를 갈망하지만, 하나님은 때로 그것을 거두심으로써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외부의 환난과 내부의 갈등 속에서, 인간은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그리고 하나님 없이는 선한 어떤 것도 행할 수 없는 무능한 자임을 깨닫게 됩니다.

고난은 우리를 자기 성찰로 이끕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내가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 있는가를 묻게 하고, 이 세상에서 기대어 살던 모든 인간적인 지지들을 하나씩 거두어가며 진짜 의탁할 분이 누구신지를 보여줍니다. 사람들의 비난, 오해, 불신은 마음을 깊이 상하게 하지만, 동시에 우리로 하여금 '
하나님의 눈 앞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우리는 '내면의 증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위선이 아닌 진정한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때로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한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해를 받고 불신임을 당하고, 친밀하던 이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때, 우리는 인간의 인정에 기반한 신앙이 아닌, 하나님의 인정과 은혜에만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허영을 떨쳐내고 겸손을 배웁니다. 주님 외에는 참된 위로가 없다는 진리를 경험적으로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선한 사람도 고난을 당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참으로 선한 사람은 고난을 통해 더욱 하나님을 붙들게 됩니다. 육신은 슬퍼하고 마음은 상하지만, 그의 내면은 점점 더 하나님을 향해 깊어지고, 고통은 기도가 됩니다. 육신의 안락보다 영혼의 구원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고, 오래 사는 것보다 오히려 ‘
그리스도와 함께 있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있기를 원하나, 아직 너희를 위하여 이 땅에 남아 있는 것이 유익하다”(빌 1:23-24)는 심정이 되는 것입니다.

고통은 영혼의 방향을 수정하게 합니다. 세상에서의 완전한 평안을 찾던 마음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이 땅에는 완전한 안식도, 완전한 안전도 없다는 것. 이 땅의 평화는 일시적이고 불완전하며,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참된 안식이 존재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시편 기자가 말하듯
“내가 고난 당하기 전에는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67)라는 고백이 우리의 심령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우리의 영혼은 역경을 통해 단련됩니다. 사람의 말과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음성과 시선을 따르게 됩니다. 참된 믿음은 바로 이 고난의 풀무 속에서 빚어집니다. 믿음은 꽃길이 아니라 가시밭길을 걸을 때 자라나고,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적인 자원이 모두 말라버린 자리에서 더욱 충만히 부어집니다. 사람에게서 오는 위로를 기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붙드는 삶이 역경의 유익이며, 고난이 만들어 내는 가장 순수한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두려워하기보다, 그것 안에 담긴 하나님의 목적을 분별하려고 해야 합니다. 시련을 통해 나를 부르시고, 나를 낮추시며, 나를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해야 합니다. 고난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작이며,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지는 자리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때로 시련이라는 선물을 주십니다. 그 고통은 일시적이지만,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깨달음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는 영원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완전한 평화를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천국을 더욱 사모하게 되며, 진정으로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게 됩니다. 역경은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자리로 이끄시기 위한 은혜의 도구임을 믿으며, 오늘도 그 은혜 안에 거하십시오.

“사람이 고난을 당하는 것이 그에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나이다.”(시편 119:71)